* 이 기사에는 영화의 주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no end'는 '한없는'이란 뜻의 영어 숙어로 대충 매우 정도의 부사로 쓰인다고 받아들이면 된다. 영화 <노 엔드>에서 '노 엔드'라는 제목에 대해선 직관적 이해가 필요해 보이는데, '끝이 없는' 무엇처럼 형용사나, 무엇까지 포함한 명사처럼 해석하는 게 더 타당하지 않나 싶다.
영화 내용과 연관지어 생각하면 '막다른 골목' 같은 느낌이다. '노'가 붙어 있어서 막다른 골목에 몰리는 비극이 한 번에 끝나지 않고 끝없이 계속된다는 부정적 전망을 강화한다. 반면 비극이 분명함에도 긍정적 전망을 유추하는, 말 그대로 전망을 위한 전망의 방법이 없지는 않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