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 WSG워너비 콘서트의 한 장면.

지난 6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 WSG워너비 콘서트의 한 장면. ⓒ MBC

 
<놀면 뭐하니?> WSG워너비가 감동의 콘서트로 지난 4개월 여의 긴 발걸음을 끝마쳤다. 지난주에 이어 6일에는 MBC <놀면 뭐하니?> WSG워너비 (윤은혜, 나비, 이보람, 코타, 박진주, 조현아, SOLE 쏠, 소연, 엄지윤, 권진아, HYNN 박혜원, 정지소) 콘서트 2부로 채워져 귀 호강하는 열창의 무대가 시청자들을 사로 잡았다. 이날 이후 3주간 스페셜 방송으로 휴식기를 맞는 <놀면 뭐하니?>는 9월 새 단장을 하고 돌아올 예정이다. 

이날 진행된 2부의 첫 무대는 MSG워너비가 장식했다. M.O.M(별루-지(지석진), 강창모(KCM), 원슈타인, 박재정), 정상동기(김정수(김정민), 정기석(사이먼 도미닉), 이동휘, 이상이) 등 2개의 유닛으로 구성되었던 MSG워너비 성공을 거둔 덕분에 2탄격인 WSG워너비 결성의 뿌리가 되어줬다.  

지난해 아쉽게도 코로나로 인해 대면 공연을 갖지 못했던 한을 풀기라도 하듯이 MSG워너비는 각각 '나를 아는 사람', '바라만 본다', '듣고 싶을까' 등을 열창하면서 콘서트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 올렸다. 팀의 맏형인 지석진은 지난해 관중 없는 공연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비록 초대손님으로 출연한 콘서트지만 방송 내내 감사하다는 말로 고마움을 드러냈다.

다채로운 유닛 조합으로 풍성하게 채운 무대
 
 지난 6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 WSG워너비 콘서트의 한 장면.

지난 6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 WSG워너비 콘서트의 한 장면. ⓒ MBC

 
MSG워너비의 축하 공연에 이어진 무대는 WSG워너비 멤버들의 유닛별 커버가 차례로 이어졌다. 일명 '막내즈'로 이름 붙여진 정지소-권진아-조현아 3인 조합으로는 선우정아의 '도망가자'를 선보였다. 이미 가창력만큼은 엄지 손가락 높게 들어 보일 주인공들 답게 애절한 감성을 꾹 눌러 담아 관객을 사로 잡는다.

곧이어 등장한 두번째 유닛은 언니즈로 불리는 윤은혜-나비-이보람이 'Ma Boy'를 랩까지 곁들이며 즐거움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고음 끝판왕' HYNN 박혜원은 박진주와 함께 'She's Gone'을 열창하며 MC 유재석으로 부터 "무슨 해외 팝스타가 내한 공연 온 것 같다"는 칭찬을 받기도 했다.   

또 다른 감성 듀엣 소연(라붐)과 쏠은 태연 원곡 'Fine'으로 귀를 촉촉히 적셔주는가 하면 정지소는 팔토시를 한 KCM, 삥모자를 쓴 유재석과 함께 '밤 하늘의 별'을 부르는 동안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으로 이들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함께 안겨줬다. 그리고 코타, 엄지윤은 별루지(지석진)와 합을 이뤄 켱쾌한 리듬의 '아로하'로 여름의 느낌을 안방까지 전달해줬다. 

"할머니가 돼서도 기억할 것 같다" 눈물의 소감
 
 지난 6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 WSG워너비 콘서트의 한 장면.

지난 6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 WSG워너비 콘서트의 한 장면. ⓒ MBC

 
​지난 2019년 12월 유산슬 단독 콘서트 이후 <놀면 뭐하니?>가 무려 2년 7개월여만에 마련한 첫 대면 공연 WSG워너비 콘서트의 대미는 단체곡 '눈을 감으면'이 장식했다. 이 노래를 끝으로 12명의 팀 활동도 종료가 된다. 이들에게 WSG워너비는 마치 가족, 친구 같은 존재였던 모양이다. 이 노래와 더불어 각자 소감 한마디 씩 건낼때마다 무대는 눈물로 채워졌다.  

​"안 울기로 약속했는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너무 아쉬워서.."(엄지윤)라는 말처럼 모두에게 WSG워너비는 각별한 대상이었다. 박진주는 "이 시간을 할머니가 돼서도 기억할 거 같아요. 너무 감사드리고 아이돌로 살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라며 웃음 반 눈물 반 섞인 인사로 유쾌함을 잊지 않았다.  

​"언니들 만나 행복했다. 많은 관객들 중에 제 이름을 들고 계신 분이 있는데 너무 감사하다"며 눈물 섞인 인사를 건낸 막내 정지소,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기회를 주셔서...저의 기적이 되어주신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는 이보람, "도전할 때 더 자신감 있게 할 거 같다"던 윤은혜 등의 인사와 더불어 WSG워너비의 처음이자 마지막 콘서트는 그렇게 작별을 고했다.

유종의 미 거둔 처음이자 마지막 단독 콘서트​
 
 지난 6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 WSG워너비 콘서트의 한 장면.

지난 6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 WSG워너비 콘서트의 한 장면. ⓒ MBC

 
비록 장기 방영에 따른 호불호가 방송 내내 이어지긴 했지만 WSG워너비라는 그룹 자체에 대해선 많은 분들이 응원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때마침 같은 날 오후 방영된 MBC <쇼 음악중심>에선 가야G의 '그때 그 순간 그대로(그그그)'가 2주 연속 2위를 차지하는 등 유종의 미를 거두기도 했다. 지난해 MSG워너비도 그러했지만 WSG워너비 역시 경연부터 정식 데뷔에 이르는 과정에서 의외의 보컬 실력자들이 대거 등장해 시청자들을 사로 잡는데 성공했다.

​비가수 임에도 불구하고 웬만한 가수에 견줘도 손색 없는 실력을 보여준 정지소, 박진주, 엄지윤을 비롯해서 성대 결절 등을 겪으며 자신감을 잃었었다는 윤은혜는 이번 방송을 통해 새로운 자극을 얻기도 했다. 씨야 활동 이후 사람들의 기억에서 잠시 희미해졌던 이보람은 탁월한 가창력과 함께 새로운 세대들에게도 인정받는 보컬 고수로 자리 잡았다.  

아이돌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실력이 가려졌던 라붐 소연, 결혼과 육아 등으로 인해 가수 보단 라디오 중심으로 만날 수 있었던 나비, 아이돌 보컬 선생님으로 일해오던 코타,  주로 공연장에서만 접해왔던 박혜원, 나도 히트곡 생겼다며 밝게 웃던 쏠, 권진아 등도 잊을 수 없는 WSG워너비의 추억을 품에 담을 수 있었다. 음원 및 음악 방송 1위를 석권하면서 큰 사랑을 받았던 WSG 워너비는 공연 이후 각자의 위치로 돌아가 열심히 활동할 예정이다. 

12명이 그동안 걸어온 길은 제각각 달랐지만 예능 프로그램이 만든 팀의 일원으로 이들은 하나가 되었고 대중들의 성원에 힘입어 자신감을 얻었다. 방송이라는 외부적 요인의 도움이었다곤 하지만 그들에게 <놀면 뭐하니?> WSG워너비는 그렇게 박수 받고 떠나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보고 싶을 거에요. 여러분"이라는 유재석의 말처럼 방송을 함께 지켜 본 우리 역시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