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삼성전 선발로 나온 SSG 에이스 김광현, 관록의 힘으로 7이닝 투구를 선보였다

8일 삼성전 선발로 나온 SSG 에이스 김광현, 관록의 힘으로 7이닝 투구를 선보였다 ⓒ 연합뉴스


3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72 출루허용률 1.45,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진출 전 라이온즈파크에서 거둔 성적이다. 겉보기에는 무난한 성적으로 보이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그렇지 않다. 피안타율이 0.299, 피OPS가 0.835로 다소 높았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김광현에게도 타자 친화구장인 라이온즈파크는 매우 껄끄러웠다.

2년 간 메이저리그 경험을 마치고 올해 KBO리그로 돌아온 김광현은 8일 삼성전 선발로 출격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경험이 무색할 정도로 거의 매 이닝을 힘들게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설상가상 그라운드 사정으로 인해 약 1시간 늦게 시작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1회부터 김광현은 2사 1, 2루에서 이원석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헌납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김재성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없었다. 곧바로 2회에 박승규와 이재현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의 위기 상황을 자초했다. 그러나 김헌곤의 번트 실패와 김현준의 병살타로 큰 고비를 넘기는데 성공했다. 

3회에도 김광현은 1사 1, 3루의 위기를 또 만들고 말았다. 설상가상 이전 타석에서 적시타를 허용한 이원석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우익수 뜬공을 쳤으나 비거리가 길지 않아 3루주자 피렐라가 홈으로 들어올 수 없었다. 이후, 김재성도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되면서 또 한번의 고비를 넘겼다.

4회 김헌곤에게 마수걸이 홈런을 맞았으나 5회와 6회는 큰 위기 없이 넘어갔다. 문제는 7회였다. 2사 이후 피렐라에게 투런 홈런을 헌납하며 7vs4까지 스코어가 좁혀졌다. 설상가상 오재일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루 상황을 만들며 이원석까지 이어졌다.

이때까지 김광현의 투구수는 95개로 많은 편이었고, 조웅천 투수 코치도 올라온 상태였다. 김광현을 교체시켰을 수도 있었으나 SSG는 에이스를 믿기로 했다. 그 결과, 이원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더 이상의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투구수는 딱 100개,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김광현은 '해냈다'는 포효의 제스처를 드러냈다.

7이닝 14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4실점, 8일 삼성전에서 투구한 김광현의 성적이다. 이번 시즌 첫 두 자릿수 피안타 허용 경기이자 2011년 6월 23일 KIA전 이후 약 11년 만에 1경기 최다 피안타 타이라는 씁쓸한 기록까지 썼다. 겉보기에는 김광현이 삼성 상대로 매우 고전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보면, 김광현의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김광현에게만 삼성 타자들이 14안타 1사사구를 뽑아냈다. 특히 1회부터 3회까지는 매 이닝 득점권 찬스가 주어졌다. 그러나 3회까지 삼성 타선이 김광현에게 뽑은 점수는 1점에 그쳤고, 잔루만 무려 6개였다. 게다가 병살타도 3차례나 있었다. 만일 삼성이 경기 초반 김광현 상대로 추가점을 냈으면 김광현의 조기 강판됐을 가능성도 컸다.

경기 초반 김광현 공략에 실패한 삼성은 6회 빅이닝을 허용하면서 역전을 헌납했다. 타선의 지원을 받은 김광현은 7회까지 100구를 던지고 서동민과 교체됐다. 삼성은 뒤늦게 뒷심을 발휘했으나 결과는 7연패였다. 김광현의 관록 투구 앞에 삼성 타자들이 무릎을 꿇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SG 타선의 도움과 본인의 관록투로 김광현은 시즌 9승을 챙겼다. 이로써 소형준(kt), 안우진(키움)과 함께 다승 공동 3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한편 SSG는 3연승과 1위 사수를 위해 우완 이태양이 선발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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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자료 : STATIZ(스탯티즈), KBO 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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