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뜨거운 씽어즈>의 한 장면.

JTBC <뜨거운 씽어즈>의 한 장면. ⓒ JTBC

 
끝은 또다른 시작이다. 하나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뜨거운 열정을 쏟아부은 16인의 합창단원들과 김문정-최정훈 감독의 마지막 이야기가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5월 30일 방송된 JTBC <뜨거운 씽어즈> 최종회에서는 합창단이 해단식과 자체 시상식을 열며 지난 4개월간의 대장정을 결산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백상예술대상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뜨씽즈 단원들은 마지막 결산을 위하여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백상 공연 이후 단원들의 주변에서도 뜨거운 반응들이 쏟아졌다고. 김영옥은 "좀더 잘했으면 좋겠지만 우리로서는 최선을 다한 무대였다. 개인적으로는 인사도 한마디 못하고 온 게 아쉽다. 집에 돌아오니 남편이 '나문희만 떴다'더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장현성은 배우 김윤석과 허준호를 언급하며 "두 분 다 극장에서 공연도 뮤지컬도 해봤던 분들이라 배우들이 모여서 노래하는 모습에 추억이 떠올라서 좋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나문희는 "객석의 배우들도 모두 노래를 따라하더라. 다 같이 즐기니까 그게 너무 좋았다"며 뿌듯해했다.
 
감독들 역시 단원들 못지 않게 무대에 몰입했다. 춤을 추듯 온몸을 다해 열정적으로 지휘했던 김문정은 무대가 끝나고 나서 발톱이 아팠을 정도라고 고백했다. 최정훈은 객석 앞에서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며 응원단장의 역할을 자처했다. 김문정은 "점수로 치면 만점짜리 무대를 선물해주셨다"며 단원들의 노고에 찬사를 보냈다.
 
"만점짜리 무대 선물"
 
 JTBC <뜨거운 씽어즈>의 한 장면.

JTBC <뜨거운 씽어즈>의 한 장면. ⓒ JTBC

 
해단식이 시작됐다. 개인 일정 때문에 합류가 늦을 것으로 알려졌던 김광규가 초대가수로 깜짝 등장하여 오프닝 무대로 '열려라 참깨'를 열창하여 단원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단원들은 또다시 김광규와 서이숙의 러브라인을 부추겼다.
 
김광규의 노래가 서이숙만을 향한 고백송이 아니냐고 놀리자 서이숙은 "난 안아주고 싶었다. 이미 마음의 문을 다 열고 받았다"며 능청스럽게 너스레를 떨었다. 무대를 마친 김광규가 복귀하자 서이숙은 가장 먼저 일어나 따스하게 포옹을 해주기도 했다.
 
단원들의 활약상을 결산하는 자체 시상식 '뜨씽 어워즈'가 열렸다. 시청자들이 가장 많이 본 최다영상 조회수를 기록한 주인공에게 주어지는 '앗뜨거상'이 시상됐다. 3위는 자기소개 무대에서 서이숙의 '나를 외치다', 2위는 나문희의 '나의 옛날이야기'가 기록했다.

1위는 김영옥의 '천개의 바람의 되어'로 무려 약 240만 뷰를 기록하며 가장 뜨거운 호응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많은 누리꾼들은 담담한 목소리로 애절한 감성을 전한 김영옥의 노래가 가슴을 울렸다며 호평했다.
 
합창 시작 당시부터 유난히 걱정과 두려움이 많았던 김영옥은 "김문정 감독과 나문희를 통해서 많이 배웠다. 뭐든지 (못해도) 잘하는 척해야겠다고"라며 농담을 건넸다. 김문정은 "못한다고 걱정하면서도 막상 하게 되면 누구보다 열심히 하셨고 결국 해내셨다"고 칭찬했다.
 
 JTBC <뜨거운 씽어즈>의 한 장면.

JTBC <뜨거운 씽어즈>의 한 장면. ⓒ JTBC

 
그런 김영옥의 옆을 든든히 지켜주며 가장 힘이 되어준 존재가 바로 동생 나문희였다. "나문희가 있어서 언니가 1등한 거 알지?"라며 너스레를 던진 나문희는 "언니가 더 잘하려고 애를 많이 썼다. 그래서 이 상이 참 귀중하다"며 김영옥을 응원했다.

합창단을 하며 가장 많은 흑역사를 남긴 단원에게 주는 '속상'에는 전현무와 권인하가 공동으로 선정됐다. 전현무는 "37년차 가수 권인하와 함께 상을 받는 데 의미를 두겠다. 수상의 영광은 김광규와 함께 나누고 싶다"며 유쾌한 수상소감을 남겼다. 권인하는 "준비하는 과정에서 틀리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옆에서 박자를 맞춰주느라 고생을 한 우현에게 특히 고맙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최고의 케미를 보여준 '베스트 커플상'은 '교장과 처장' 콤비 이병준과 이서환이 선정됐다. 탁월한 노래실력과 뜻밖의 콩트 케미로 반전 매력을 보여준 두 사람은 듀엣무대에서 선보였던 '말하는 대로'를 즉석에서 앙코르하며 멋진 화음으로 박수를 받았다.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인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은 우현과 장현성이 공동 수상했다. 우현은 첫 자기소개 무대부터 야외 버스킹까지 나이를 잊은 현란한 댄스 퍼포먼스와 쇼맨십을 선보이며 합창단의 흥부자와 분위기메이커를 전담했다. 장현성은 매 무대마다 감성 넘치는 멘트로 어록제조기로 활약했다.
 
우현은 연기하면서 아직 상을 받아본 적이 없다며 "아내가 상 받으면 자기 이야기를 꼭 하라고 하더라. 연기상을 언제 받을 수 있을지 장담못하니까 여기서라도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우현은 "아내가 자기 기를 다 빼앗아가서 제가 잘 나가는 것 같다고 항상 이야기하더라. 아내 덕분에 이 좋은 상을 받았다. 조련씨 사랑한다"며 아내 사랑꾼의 면모를 보여줬다.
 
최고의 하모니를 선보인 '화음 장인상'은 우미화와 윤유선이 공동 수상했다. 두 사람은 듀엣과 합창 무대에서 항상 동료들을 먼저 맞춰주고 상대가 더 돋보일 수 있도록 배려하는 모습으로 호평을 받았다. 김영옥은 "항상 뒤에서 부족한 우리들을 챙겨주느라 애쓴 게 정말 고맙다"는 마음을 전했다.
 
서이숙 "여기 올 때가 제일 행복했다"
 
 JTBC <뜨거운 씽어즈>의 한 장면.

JTBC <뜨거운 씽어즈>의 한 장면. ⓒ JTBC

 
합창을 통하여 가장 눈부신 성장세를 보여준 '실력이 떡상'은 공식 러브라인 김광규와 서이숙이 공동 수상했다. 두 사람은 뜨씽즈 남녀 대표 박치를 극복하고 여러 무대에서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으로 자신의 몫을 완벽하게 소화내며 감동을 안겼다.
 
김광규는 첫 출연 당시 했던 "혼자하는 시간이 훨씬 많아진 세상에서, 합창은 함께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다. 좋은 가족이 생길 것 같다"던 이야기를 회상하며 "이제 가족과 헤어지려고 하니까 눈물이 나온다. 덕분에 지금까지 행복했다"고 고백했다. 서이숙은 "여기 올 때가 제일 행복했다. 연극 공연을 준비하듯 여기와서 연습하고 성장하면서 무엇보다 단원 여러분들이 가장 좋았다. 멋진 선생님과 선후배-동료들과 함께해서 좋았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방송기간 내내 가장 많은 눈물을 흘린 '수도꼭지상'은 박준면-정영주-이종혁-최대철이 공동 수상했다. 과거 하이라이트 장면을 돌아보면서 4인방은 또다시 눈물을 글썽이는 남다른 감성을 드러내며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수상소감을 하면서도 눈물을 멈추지 못한 박준면은 "뜨씽을 하면서 감정이 자꾸 자극이 됐다"고 밝혔고 정영주는 "뜨씽을 보는 어느 시청자들이 안 울 수 있겠나. 기쁨과 감동이건 아쉬움과 슬픔이든 모든 종류의 눈물의 맛을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이종혁은 "처음 참여할 때는 '뭐 있겠어'라고 생각했는데 나문희의 첫 무대를 볼 때부터 눈물이 터졌다. 처음 겪는 감정이었다. 사실은 무대에서도 집에서 방송을 보면서도 많이 울었다. 제 무대보다 다른 사람들의 무대를 보면서 많이 감동을 느꼈다. 앞으로도 많이 보고 싶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막내 최대철은 수상소감을 하다가 또다시 오열했다. 단원들은 슬프면서도 웃긴 아이러니에 표정관리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최대철은 "너무 행복했다. 모든 단원들 한 명 한 명 가슴속에 담아두고 그렇게 연기하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조금 전부터 조용히 눈물을 훔치던 이병준은 그동안 낯가림 때문에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지 못했지만 뜨씽즈를 하면서 단원들과 많이 친해지고 정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저도 이 모습들을 이제 못보겠구나 하는 생각에 많이 그리울 것 같다. 여러분들 많이 사랑한다"며 진심을 전했다.
 
그동안 합창단이 선보인 모든 무대를 아울러 단원들의 투표로 뽑힌 대상은 남성 베이스-테너 멤버들로 구성된 베테랑의 '바람의 노래', 우현의 '날 떠나지마'를 제치고 나문희의 '나의 옛날이야기'가 선정됐다.
 
나문희는 "너무 행복하다. 이렇게 후배들과 함께 노래를 할 수 있었다는 게 정말 꿈만 같다"면서도 "사실 오늘 많이 슬프다. 가슴 한쪽이 휑하니 없어진 같은 게 여러분들도 똑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합창이 끝나는 데 아쉬운 마음을 밝혔다.

이어 나문희는 "제 나이가 82살이다. 내 나이에 감당하기에는 상당히 힘들었다. 그렇지만 '해냈으니까' 그 또한 자랑스럽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나문희는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지금 생각이 나지 않는다면서 "마음으로만 하겠다"고 단원들에게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통하는 진심을 전했다.
 
단원들은 마지막으로 두 감독들을 위하여 준비한 작별 선물을 노래로 전했다. 나문희는 패티김의 '이별'을, 이서환은 015B의 '이젠 안녕'을 열창했다. 녹화 당일인 5월 15일 스승의 날을 기념하며 단원들은 김문정과 최정훈 감독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며 '스승의 은혜'를 불렀다.

눈물을 흘린 김문정은 "저희한테도 단원들이 모두 스승님이셨다. 너무나 감사한 시간을 선물로 주셨다"고 화답했고, 최정훈은 "개인적으로 힘들어서 전환점이 필요했을 때 예쁨받고 사랑받을 수 있다는걸 느끼게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합창단은 마지막으로 모두 함께 무대에 올라 'This is me'를 열창하는 것으로 지난 4개월 여정의 피날레를 아름답게 장식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김문정은 돌연 "새로운 미션 발표가 있겠다"면서 단원들을 의아하게 했고,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암시하며 이야기는 막을 내렸다.
 
나이 총합 천 살, 연기 경력 500년... 시니어들의 도전
 
 JTBC <뜨거운 씽어즈>의 한 장면.

JTBC <뜨거운 씽어즈>의 한 장면. ⓒ JTBC

 
<뜨씽즈>는 나이 총합 천 살, 연기 경력 500년에 육박하는 연륜 있는 시니어들의 유쾌한 합창 도전기로 감동과 재미를 선보였다. 출연자 대부분들은 배우들이었다. 감정을 해석하고 다채롭게 표현하는 일은, 배우라는 직업을 대표하는 정체성이자 가장 큰 매력이다. 배우들이 진심을 다해 표현할 때 가사처럼 대사처럼 들리고 노래는 이야기로 다가오는 마법같은 순간이 이루어진다.
 
<뜨씽즈>는 합창이라는 소재를 통하여 '노래로 들려주는 우리네 인생이야기'로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세대와 성별를 넘어 하나의 하모니로 화합하는 과정은, 젊은 사람들도 공감할 수 있는 '진짜 어른'의 가치를 돌아보게 했다. 또한 노래 실력은 천차만별이었지만 개성넘치는 단원들의 캐릭터, 끝없는 노력과 따뜻한 케미로 함께 성장해나가는 합창단의 도전 서사는 매회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초보 합창단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끌어내기 위하여 정성을 다해 지도한 김문정과 최정훈의 헌신도 돋보였다.
 
합창단의 공식 주제가였던 'This is me'는, 수많은 고비와 힘든 시간을 극복하고 현재의 자리에 도달하기까지 노력해온 배우들이 마치 '이게 바로 나야'라고 외치는 자전적 스토리처럼 들리며 시청자들에게 더 깊은 울림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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