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선발 맞대결을 펼친 삼성 원태인과 KIA 양현종

25일 선발 맞대결을 펼친 삼성 원태인과 KIA 양현종 ⓒ 삼성라이온즈·KIA타이거즈


25일 대구에서는 KIA 양현종과 삼성 원태인이 선발로 나와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 전만 하더라도 두 투수 모두 이번 시즌 성적과 최근 페이스가 좋았다.

양현종은 9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2.29 출루허용률 0.95, 원태인은 7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2.35 출루허용률 1.24의 성적을 거뒀다. 두 투수 모두 19일에 선발로 나와 양현종은 롯데 상대로 7.2이닝 2실점, 원태인은 한화 상대로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었다. 대부분 이번 맞대결을 투수전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두 팀 선발 모두 초반에 힘든 모습을 보여줬다. 그렇지만 두 투수에게 가장 큰 차이는 관록이었다.
 
 KIA 선발 양현종, 위기 상황이 있었으나 관록의 힘으로 6이닝 2실점 QS 투구를 선보였다

KIA 선발 양현종, 위기 상황이 있었으나 관록의 힘으로 6이닝 2실점 QS 투구를 선보였다 ⓒ KIA타이거즈


양현종은 1회 2루수 김선빈의 실책을 빌미로 1사 1, 3루의 위기를 맞았다. 결국 오재일에게 1타점 희생 플라이를 허용하며 삼성에게 선취점을 헌납했다.

이어서 천적 이원석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2사 1, 2루의 추가 실점 위기에 처했다. 타석에는 양현종 상대 통산 타율 0.579였던 최영진이었다. 하지만 양현종은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2루수 땅볼로 막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에도 선두타자 오재일을 출루시켰으나 천적 이원석과 최영진을 각각 뜬공과 병살타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5회에는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이재현을 병살타로 잡아내며 2사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김헌곤에게 2루타, 김지찬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삼성에게 추격의 흐름을 이어지게 만들 수도 있었다. 그러나 피렐라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를 차단했다.

이날 양현종은 6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1자책)으로 시즌 4승을 챙겼다. 이와 더불어 통산 151승을 달성하며 타이거즈 구단 최다승 투수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천적을 상대로 자신의 공을 뿌렸다는 것이다. 이원석에게 3타수 1안타였지만, 제일 까다로웠던 최영진을 2타수 무안타로 완벽하게 봉쇄 당했다. 더불어 구자욱마저 3타수 무안타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KBO리그 15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양현종의 관록을 볼 수 있었다.
 
 삼성 선발 원태인, 경기 초반부터 많이 흔들렸으나 결국 5회의 벽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삼성 선발 원태인, 경기 초반부터 많이 흔들렸으나 결국 5회의 벽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 삼성라이온즈


원태인 역시 1회부터 쉽지 않았다. 볼넷과 본인의 실책으로 1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다행히 황대인과 소크라테스를 각각 삼진과 뜬공으로 잡아내며 첫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2회 2사 극강의 천적 박동원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고 만다. 이 안타를 빌미로 원태인이 흔들렸다. 박찬호에게도 안타를 허용하더니, 류지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2 vs 1로 역전을 헌납했다. 다행히 김선빈을 유격수 땅볼로 막아내며 추가 실점은 없었다.

3회에도 1사 후 황대인과 소크라테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최형우와 이창진을 각각 뜬공과 삼진으로 잡아내며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매이닝 주자를 출루하던 원태인은 결국 5회에 무너졌다. 나성범의 2루타와 소크라테스의 자동 고의 4구, 최형우의 안타로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이창진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4 vs 1로 스코어가 더 벌어졌다. 삼성은 천적 박동원 타석에서 원태인을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구원등판한 최하늘이 박찬호와 류지혁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원태인의 승계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원태인의 실점은 6점으로 늘어났다. 이날 원태인은 4.1이닝 8피안타 3사사구 6실점으로 이번 시즌 최소 이닝 투구를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시즌 2패까지 떠안았다.

천적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이 결국엔 컸다. 통산 타율 0.556의 김선빈은 3타수 무안타로 잘 막았다. 그러나 극강의 천적 박동원에게 1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류지혁에게 1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 박찬호에게 2타수 1안타 1득점을 허용한 게 뼈 아팠다. KBO리그 4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원태인에게 숙제가 남겨진 이번 KIA전 등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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