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맨션>의 창 감독이 작품에서 논란이 된 부분을 비롯해 연출을 하며 겪고 느낀 점을 털어놓았다.

지난 23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장미맨션>의 연출을 맡은 창 감독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13일 첫 공개된 <장미맨션>은 사라진 언니를 찾기 위해 돌아오고 싶지 않던 집에 온 지나(임지연 분)가 형사 민수(윤균상 분)와 함께 수상한 이웃들을 추적하면서 예상치 못한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오는 27일 9~12화가 공개된다.

첫 회 정사신과 고양이 살해신에 관해
 
 티빙 오리지널 <장미맨션>의 창감독

티빙 오리지널 <장미맨션>의 창감독 ⓒ 티빙

 

19세 이상 관람가인 <장미맨션>은 첫 회 첫 장면부터 정사신을 선보이며 파격적으로 출발했다. 수위가 너무 센 것 아니냐는 의견도 많았는데 이에 대해 창 감독은 "수위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공중파나 케이블TV가 아니라 OTT 플랫폼인 만큼 수위가 세다고 생각하진 않았다는 설명. 그는 "일부러 자극적인 연출을 한 게 아니다. 리얼리티의 접근으로 봐 달라"라고 당부했다.

동물 학대 논란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극 중 살인 전과가 있는 우혁(조달환 분)이 고양이를 살해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것이 지나치게 자극적인 연출이라는 비판이 있었던 것. 이에 논란이 된 4회는 편집되어 재 업로드 됐다. 창 감독은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다"라며 "미처 예상치 못했던 동물 학대 논란에 휘말리며 연출자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이렇게까지 민감하게 반응하실 거라고는 전혀 예상 못했다. 사실 촬영할 때 고양이가 비를 안 맞도록 하려고 처마도 만들었고 실제로 고양이한테 비를 뿌리지도 않았다. 카메라 앞에만 비를 뿌렸다. 그런 걸 떠나, 보시는 분들이 굉장히 불편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앞으로 동물 혹은 아이를 다루는 촬영을 할 때 더욱 고민하고 신중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창 감독은 아파트라는 배경을 통해 보다 밀접한 생활 속 공포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사회는 아파트라는 공간에 굉장히 집착하는데, 아파트란 게 구조가 가지고 있는 답답함이 있지 않나. 그런 공간적 특징을 집착이라는 키워드로 메시지화 시켰다"라고 설명했다. 

임지연 캐스팅 이유는
 
 티빙 오리지널 <장미맨션>의 창감독

티빙 오리지널 <장미맨션>의 창감독 ⓒ 티빙

 
지나 역을 맡은 임지연의 섭외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다. 창 감독은 "지나라는 인물이 열등감을 가진 캐릭터여서 그런 느낌이 필요했는데 임지연에게서 이상하게 그런 걸 느꼈다"라며 이어서 "그의 연기 성장도 호기심을 유발했다"라고 덧붙였다.

창 감독은 지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들기 위해 지나가 언니와 서로 돈독한 사이는 아니었다는 설정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주인공의 결핍이 필요했다"라며 "가족이지만 차별을 받았던 사람이기 때문에 언니에 대한 감정이 복합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창 감독 표 스릴러의 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이 질문에 그는 "스릴러라는 게 표현 방식에 따라서 결이 달라지는데, 스타일리시함도 있고 액션이 짙은 것도 있다. 저는 낭만적인 스릴러를 만들어보고 싶었다"라고 답하며 "잔혹하지만 운치가 있는 낭만 스릴러를 찍고 싶다. 작품의 후반부에 더욱 낭만적인 신들이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끝으로, 남은 회차에 대한 관전 포인트를 물었다. 이에 창 감독은 "범인으로 용의선상에 떠오르는 인물들이 굉장히 빠르게 바뀐다"라며 "그래서 몰아서 보시면 훨씬 재밌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덧붙여 "시즌2가 만들어지면 너무 영광일 것 같다"라고 바람을 전하며 "잘 되면 시즌제로 갈 텐데 그렇게 될 수 있을지 결과는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감독 장미맨션 임지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음악이 주는 기쁨과 쓸쓸함. 그 모든 위안.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