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광주 롯데전 선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KIA 최형우

12일 광주 롯데전 선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KIA 최형우 ⓒ KIA 타이거즈

 
2022 KBO리그에서 KIA 타이거즈가 3연패에서 극적으로 탈출했다. KIA는 12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회 말 2사 후 대타 고종욱의 2타점 주자 일소 결승 2루타에 힘입어 6-5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4승 5패 승률 0.444로 삼성 라이온즈, 롯데와 공동 5위가 되었다. 

지난 주말 1위 SSG 랜더스 상대 원정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한 KIA는 김종국 감독이 선발 라인업의 변화를 도모했다. 중심 타선의 일원으로 붙박이 기용되던 최형우가 선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것이다. 그는 6회 말 1번 타자 김도영의 대타로 투입되었으나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곧바로 교체되었다. 팀은 승리했지만 이날도 역시 최형우는 승리에 공헌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 최형우의 부진이 심각하다. 그는 시즌 타율 0.080에 홈런 없이 1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404에 머물고 있다. 타율이 1할, OPS가 0.5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침체에 빠져 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0.2로 음수다. 

※ KIA 최형우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KIA 최형우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IA 최형우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최형우의 부진이 맞물리면서 FA 6년 총액 150억 원에 영입한 거포 나성범과의 시너지 효과는 찾아볼 수 없다. 최형우가 중심을 잡으며 '젊은 피' 김석환과 김도영이 동반 폭발해 KIA 타선 전체가 타오르는 최상의 그림은 어긋났다. 김석환(타율 0.111)과 김도영(타율 0.071) 역시 극도로 부진하다. 

KIA는 우승 후보로 전망되었으며 선두권을 달리는 SSG와 LG 트윈스에 5전 전패를 당한 반면 하위권으로 전망된 롯데와 한화 이글스에 4전 전승을 거두고 있다. 강팀에 약하고 약팀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이유가 최형우를 중심으로 한 타자들의 기대 이하의 득점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소위 '강약약강'이 유지되면 KIA는 가을야구를 장담하기 어렵다. 

최형우의 부진이 시즌 초반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인지 우려의 시선이 많다. 1983년생으로 우리 나이 불혹인 그가 '에이징 커브'를 지난해부터 숨기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지난 시즌 최형우는 타율 0.233 12홈런 55타점 OPS 0.729를 기록해 이름값과는 거리가 멀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19로 음수를 간신히 모면했다. 
 
 지난해 이후 긴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KIA 최형우

지난해 이후 긴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KIA 최형우 ⓒ KIA타이거즈

 
최형우는 2016시즌 종료 후 FA 4년 총액 100억 원에 KIA로 이적했다. 2020시즌 종료 후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해 3년 총액 47억 원에 KIA에 잔류했다. KIA에서의 FA 누적 총액은 147억 원에 달하게 되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시즌 동안 가장 적은 경기에 출전한 시즌이 2019년의 136경기일 정도로 잔 부상 없이 꾸준히 활약해 '모범 FA'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지난해는 부상으로 인해 104경기 출전에 그쳤다. 부상이 거의 없었던 선수가 나이가 들면서 부상으로 인해 결장이 잦아지는 것부터 '에이징 커브'로 보는 시선이 있다. 

하지만 부진이 길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다. 최형우는 5개의 삼진을 당하는 동안 8개의 볼넷을 얻어 소위 '볼삼비'라 불리는 삼진 대비 볼넷의 비율이 1.60으로 좋다. 특유의 장점인 선구 능력을 잃지 않은 만큼 자연스럽게 반등할 거라는 기대다. 최형우가 명성에 걸맞게 부활해 KIA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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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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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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