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의 깔끔한 검은 바탕에 감각적인 플레이리스트 썸네일, 다양한 색 플래그와 이미지로 선명하게 분류된 카테고리, 간결한 현재 재생 화면은 직관적인 사용을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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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굴곡에도 2021년 스포티파이는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냈다. 비록 소수지만 저력을 체감한 이들을 충성 고객으로 유치했다. 스포티파이에서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및 싱어송라이터들이 부른 커버 버전과 비공식 음원, 라이브 음원, 영화와 게임 OST까지 기존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접할 수 없는 노래를 손쉽게 접할 수 있다.
검증된 개인화 기능은 쓰면 쓸수록 정교해진다. 즐겨 듣는 아티스트를 위주로 한 '즐겨 듣는 믹스'와 '데일리 믹스', 청취 기록을 바탕으로 한 '오늘의 추천'과 '새 위클리 추천곡', '신곡 레이더'는 성실하게 놓친 곡을 추천하며 익숙한 노래들을 포함해 자연스러운 반복 청취를 유도한다. 글로벌 서비스답게 지금 현재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를 확인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인기 곡의 청취 횟수를 통해 손쉽게 곡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다.
카테고리 항목도 흥미로운 부분이 많다. 신인 아티스트를 집중 조명하는 '레이더(RADAR)' 프로그램과 '프레시 파인즈(Fresh Finds)',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소개하는 '이퀄(EQUAL)'과 블랙 뮤직을 집중 조망하는 '프리퀀시(Frequency)' 탭은 스포티파이가 지향하는 바를 분명히 한다. 스포티파이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스포티파이 싱글즈(Spotify Singles)',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와 오리지널 게임 사운드트랙을 제공하는 게임 탭 등도 독특하다.
개인적으로 자주 활용하는 기능은 '라디오 보러가기'다. 특정 곡과 유사한 무드의 플레이리스트를 자동 생성하는 '라디오 보러가기' 기능을 통해 간단히 2시간 30분~3시간 분량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들 수 있다. 대체로 무난한 선택지가 되며 모르는 곡을 발굴하기도 한다. 물론 정교하지 않을 때도 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로킹한 'LO$ER=LOVER' 라디오를 만들었더니 케이팝과 힙합 중간의 어중간한 결과물이 나왔다. 다행히 이런 경우는 소수다.
플레이리스트를 만드는 데도 스포티파이가 압도적으로 편하다. 애플 뮤직의 경우 안드로이드 기반 유저들의 접근 자체가 쉽지 않은 데다 자유로운 공유 및 감상이 어렵다. 반면 스포티파이는 웹과 모바일 환경을 자유로이 넘나들며 플레이리스트를 생성하고 수록한 노래들을 분류하며 빠르게 공유할 수 있다. 각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맞춰 친화적인 썸네일을 만들어주는 것은 덤이다.
▲여러 굴곡에도 2021년 스포티파이는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냈다. 비록 소수지만 저력을 체감한 이들을 충성 고객으로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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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서비스, 감각적인 디자인 등 다양한 요소는 스포티파이를 '힙'한 서비스로 각인했다. 이 성과만으로도 스포티파이는 한국 시장에서 나쁘지 않은 첫 발을 뗐다고 볼 수 있다. 아티스트들을 위한 수익 모델, 창작가들을 위한 팟캐스트 서비스 등이 속속 도입되어 활성화되면 점유율과 무관한 스포티파이만의 강점을 갖춰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두 부류의 음악 감상자들에게 스포티파이를 추천한다. 첫 번째 그룹은 일상의 배경으로 항상 음악을 재생하지만 음악에 대해 자세히 파고들 시간이 없는 경우다. 이들에게 스포티파이의 큐레이션과 라디오 스테이션 서비스가 아주 유용하다. 반대로 하루 종일 음악에 집중하며 영감을 얻고자 하는 고관여자들에게도 추천한다. 스포티파이의 큐레이션 서비스와 감각적인 뉴스룸은 소비자로 하여금 업계의 최전선에 함께하고 있는 듯한 착시 효과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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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평론가
- 대중음악웹진 이즘(IZM) 에디터 (2013-2021)
- 대중음악웹진 이즘(IZM) 편집장 (201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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