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그땐 바로 스타가 될 줄 알았다(웃음). 공채 탤런트 개념 자체가 제겐 생소했는데 이병헌 선배, 차태현 선배 등 엄청난 스타 배우분들도 공채 출신이니 저도 그런 길을 갈 줄 알았지."
킹스랜드
몇몇 예능 프로에 출연하며 알려진 사실이지만 최윤영은 가수 이효리의 백업 백댄서로 잠시 활동할 정도로 춤에도 일가견이 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교내, 교외 댄스팀 소속으로 활동했다. 슈퍼주니어 은혁, JYJ 김준수, 배우 전소민, 나인뮤지스 현아와 동창이기도 하다. 그는 "어렸을 땐 정말 관종이었다"라며 "그때부터 사람들 앞에서 뭔가 해보는 걸 좋아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안양예고에 입학했을 때 무서운 선배들, 학교 생활에 기가 죽어 있곤 했는데 무대만 나가면 그렇게 신나게 춤을 췄던 것 같다. 그렇게 학교 생활을 견뎠다. 지금도 제겐 춤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수단이다. 요즘에도 레슨을 받고 있다(웃음). 근데 백댄서 활동 언급은 조심스럽다. 그때 힘들어서 관뒀거든. 아마 당시 활동한 분들은 절 그만 둔 아이로 기억할 텐데 그분들께 죄송하다.
연기에 대한 재미를 느낀 건 고등학교 때부터였던 것 같다. 대학교를 휴학하면서 극단(악어 컴퍼니) 생활도 했는데 1년 좀 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가 배우 일을 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됐다.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음향 오퍼레이터, 무대 준비, 포스터 붙이는 걸로 보냈는데 그때 연기의 밑바탕을 좀 쌓았다고 생각한다."
어느덧 데뷔한 지 13년이 지나가고 있다. 이맘 때 많은 배우가 느끼듯 최윤영도 "오히려 신인 때가 더 연기하기 쉬웠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연기의 트렌드라는 것도 변하기 마련이고, 열정은 그때나 지금이나 같지만 노력은 몇 배를 더 해야 하는 것 같다"며 그는 나름의 진단을 내렸다.
"아무래도 일을 쉬는 시간이 너무 힘들긴 하다. 그때를 어떻게 알차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 처음엔 친구들과 술 마시며 보내다가 이러면 큰일 나겠다 싶어서 작품이 없을 땐 뭘 많이 배워보려고 한다. 요즘엔 테니스 같이 몸을 힘들게 하는 운동을 배우고 있다. <경이로운 소문> 이후 6개월이 지났는데 날 안 찾아주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도 든다. 배우라면 아마 다들 그런 생각을 할 것이다.
근데 제가 연기 말고 할 수 있는 게 없다. 배우라는 꿈을 한 번도 포기한 적이 없다. 혹시나 강제적으로라도 제가 연기를 못하게 된다면 아무 것도 못할 것 같다. 그 정도로 연기의 재미를 알아버렸고, 사랑도 받아봤다. 지금 더 버티고 노력해서 오래하고 싶은 마음이다. <60일, 지정생존자> 때 손석구 오빠와 파트너였는데 많은 생각이 들었다. 아, 더 치열하게 다가가야겠구나 싶더라. 매번 촬영 전 감독님과 대화를 길게 하고, 캐릭터의 히스토리를 꼼꼼하게 구축해 오는 석구 오빠를 보면서 반성하게 됐다."
OTT 플랫폼의 다변화, 웹 기반 콘텐츠의 질적 향상은 배우 입장에선 호재다. 더구나 한국영화에서도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가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고, 여성 창작자 활동 반경도 넓어지고 있다. 최윤영은 "안전한 길 말고 예상치 않은 역할, 더 다양한 장르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예전에 준수, 은혁이와 그런 얘길 한 적 있다. 우리가 10년 넘게 일을 놓지 않고 잘 버티고 있어서 서로 대견하다고. 이젠 그들도 중견 아이돌이 됐잖나(웃음). 그리고 제가 출연한 드라마를 부모님이 너무 좋아해주시는 것도 뿌듯하다. 돌아보면 시간이 참 빨리 가는데 영화도 또 해보고 싶고, 웹드라마도 가리지 않고 도전해보고 싶다."
▲배우 최윤영.킹스랜드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모든 것엔 빈틈이 있다. 그 빈틈으로 빛이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