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타 툰베리> 스틸컷
영화사 진진
그레타 툰베리의 이 시위는 세계적 기후 운동인 '미래를 위한 금요일'로 이어졌다. 전 세계 수백만 명의 학생들이 기후 문제에 반대를 표하며 매주 금요일 등교 거부에 동참했다. 그러자 전 세계 유명 인사들과 정치인들이 앞 다투어 그레타 툰베리를 찾게 된다. 그레타 툰베리의 영향력은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와 다보스 포럼, UN 기후행동정상회의까지 확장됐다. 멀리 떨어진 대한민국에서도 그 이름을 들어봤을 정도니 말이다.
작품은 그레타 툰베리의 영향력이 커지는 만큼 그만큼의 고통도 수반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10대 소녀인 그레타는 급진적인 환경운동의 주장을 설파하는 스피커 역할을 하는데 각국 정상들은 이 점을 높이 사 그레타를 만나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의 만남이 성사됐다고 해서 그레타의 주장이 실제 환경 정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사실 그레타가 주장하는 환경운동의 내용은 매우 급진적이다. 급격한 탄소배출량 절감과 개발도상국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 점 등 현실적으로 실행되기 힘든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그레타 스스로도 자신을 만나는 세계 정상들이 막상 자신의 목소리에는 귀를 기울여주지 않는 상황에 답답함을 호소한다.
▲<그레타 툰베리> 스틸컷영화사 진진
그레타에 대한 비판은 개인적인 문제에서도 비롯된다. 8살 때부터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졌던 그레타는 어른들이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어주지 않자 우울증을 겪었고 이 과정에서 아스퍼거 증후군에 시달리게 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런 아스퍼거 증후군과 우울증이 그레타를 급진적 환경론자로 만들었으며 그 부모가 딸의 독특한 면을 이용해 유명세를 획득하려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다.
그럼에도 그레타 툰베리의 존재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 소녀로 인해 많은 이들이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그레타는 미래세대를 대표해 현 세대에게 환경문제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위치에 서 있고, 미래를 걱정하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
그레타 툰베리는 환경문제에 있어 새로운 해답을 제시하지도, 획기적인 방안을 내세우지도 못했다. 본인 자체부터 당장의 진로를 고민해야 할 만큼 혼란스러운 성장기를 보내고 있다.
누군가는 그레타가 환경운동 세력에 의해 스피커의 위치에 올라서게 되었다 비판할지도 모른다. 작품은 한 소녀의 환경보호에 대한 진심과 그 활동을 역동적으로 그려내며 그레타 툰베리가 누구인지에 대해 보여주고자 한다. 그 판단은 관객의 몫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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