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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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클립에서도 공개적으로 표현했듯 이설의 '최애'는 최진영 작가다. <해가 지는 곳으로> <이제야 언니에게> 등을 쓴 이 작가를 좋아하는 이유를 물었다. 이에 이설은 "최진영 작가님의 소설엔 불행한 인물들이 나오는데 그럼에도 사랑을 잃지 않고 불행에 매몰되지도 않고 나아가는 게 너무 좋았다"고 답했다. 그는 <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를 최진영 작품 중 가장 좋아한다고 밝히며 "한 사람의 절망과 그 절망의 이유를 찾아가는 과정이 재밌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최진영 작가 외에 또 좋아하는 작가는 누구일까. 이 물음에 설디는 <거울 속 외딴 성>을 쓴 츠지무라 미즈키와 <보건교사 안은영>을 쓴 정세랑 작가를 언급했다. 최진영 작가와 이 두 작가의 책은 전작을 다 읽었다고. 이설은 세 작가의 특징에 대해 "왠지 이 세 사람은 사랑이 많은 사람인 것 같다"면서 "사랑을 주는 법도, 받는 법도 잘 아는 따뜻한 사람들이란 게 책에서 느껴진다"고 했다.
좀 더 본격적인 질문을 던졌다. 독서가 이설의 본업인 연기에 미치는 영향과, 나아가 그의 인생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면 무얼까.
"엄청 많다. 일단 시나리오를 볼 때 좀 더 내밀하게 들여다보려고 하는 것 같다. 예전에는 이야기가 재미있는지, 누가 함께 하는지를 봤다면 말이다. 인물들의 내면이 좀 더 이해되는 것 같고, 그 인물들에 좀 더 내밀하게 다가가는 힘이 생긴 것 같다. 일상에서도 예전 같으면 '저 사람 대체 왜 저래?' 하고 화를 낼 때가 있었다면, 요즘은 그런 마음이 많이 흐려진 것 같다. 인간을 좀 더 '이해'하게 됐다."
사실 이설은 독서에서 파생되는 것들에도 관심이 많다. 얼마 전부터는 소설을 써보기 시작했고, 여유가 생기면 책방 겸 아지트를 차려볼 생각도 갖고 있으며, 언젠가 돈을 많이 벌면 책의 판권을 사서 그것을 영화화하는 제작자로서의 꿈도 품고 있다. 판권 쇼핑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잠시 행복한 얼굴을 하기도 했다.
책 읽는 것 말고는 딱히 취미는 없다. "책과 따릉이(자전거) 말고는 별 것 안하는 것 같다"며 그는 "따릉이 타다가 한강 같은 야외에서 책 읽는 걸 즐긴다"고 말했다. 지방에 촬영을 가면, 촬영 없는 날엔 호텔방에서 한 발짝도 안 나가고 아침부터 밤까지 책을 본다. 가장 집중이 잘 되는 달콤한 독서환경이란다.
2020년에 <사각사각>뿐 아니라 바쁘게 연기 활동을 한 이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찍어놓은 작품들이 거의 공개되지 않았다며 "2021년엔 공개되면 좋겠다"는 그는 "책 보는 것만큼 본업도 열심히 하고 있다"며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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