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과 템파베이의 타선 비교
정강민
환골탈태라는 말로 설명이 되는 휴스턴의 타선이 될 것이다. 9월 wRC+(조정창조득점력)은 전체 25위에 그쳤으며, 미네소타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도 2경기 7득점으로 평범했다. 그나마도 9월 타선을 이끌던 스프링어의 역할을 코레아가 대신 맡은 것뿐, 2-3명의 활약을 투수진이 모두 달려들어 지켜냈던 것이 그 당시 휴스턴 공격력의 수준이었다.
그 휴스턴이 깨어난 것은 디비전시리즈 1차전이었다. 이번 시즌 최고 선발투수로 불릴법한 활약을 한 크리스 배싯을 몰아냈고 시미언의 실책 상황이 도화선이 되어 휴스턴 타선은 너도나도 폭발했다. 2-3명이 이끌며 버티던 타선이 이제는 부진한 구멍이 2-3명, 나머지는 쾌조의 타격감을 뽐내는 것으로 바뀌었다.
템파베이 타선은 게릿 콜도 효과적으로 공략했고, 상대 투수진을 적시에 공략하여 필요한 점수를 뽑아냈다. 정규시즌에 보여줬던 그 패턴으로, 득점력 자체가 폭발적인 것은 아니지만 이기는데 지장이 가지 않을 정도의 득점력 수준이었다. (정규시즌 득점 ML 전체 12위) 이번 시즌 인디언스-다저스-트윈스 다음으로 적은 실점을 허용한 투수진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디비전시리즈에서도 팀컬러에 충실했던 결과, 양키스에겐 21득점을 뽑을 동안 24실점을 내주며 득실로는 오히려 밀렸다. 점수 쟁탈전으로 넘어갈 경우 승산이 많지 않은 상황인 것이다. 접전이라면 끈질기게 달라붙지만 투수진이 버티지 못하면 타선으로는 따라가기가 벅찬 것이다. 고생하는 투수진을 더 많이 도울 수 있는 공격력이 휴스턴 투수들 상대로 나올 수 있을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 관전포인트
휴스턴의 투수진은 오클랜드에게 꽤 많은 점수를 허락했지만, 기세를 탄 타선이 되갚아주는데 성공했다. 템파베이에게도 점수쟁탈전으로 몰고 갈 필요가 있다. 안정적이지만 대량득점과는 거리가 있는 템파베이 타선 대비 매치업상 우위를 살려 승리를 얻기 위해서는 여길 파고들어야 한다. 결국 템파베이의 선발과 불펜진과의 정면충돌을 피할 수 없는데, 이마저도 넘어설지가 시리즈 승리의 열쇠가 될 것이다.
템파베이는 억제가 가장 큰 승리의 근간으로, 대량실점, 점수쟁탈 등으로 경기를 전개하면 상당히 불리한 위치에 놓인다. 이를 위해 모든 투수들을 정예로 육성해온 진가를 드러내야 할 것이다. 작년에도 억제를 이뤄내며 (휴스턴 상대 5경기 19실점) 승부를 최종전까지 몰고갔었는데, 올해 역시 기세가 오른 휴스턴을 상대로 억제의 키워드가 우선 충족시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람들은 '악당의 뻔뻔함'을 욕하지만, 반대로 이야기하면 그런 배짱과 담대함이 있기 때문에 정규시즌의 부진으로 위축될 수 있는 상황에서도 휴스턴은 버티고 끝내 부활해 6시드에서 도전장을 던졌다. 하지만 이번 상대는 끈기와 근성으로 무장해 이번시즌 아메리칸리그 유일의 40승을 거두고 리그를 지배한 템파베이다. 더 커진 무대에서, 1년 만에 서로 뒤바뀐 입장의 두 팀의 리매치가 이제 시작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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