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와 애틀랜타의 타선 비교
정강민
마이애미는 타선도 딱히 장점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불펜만큼은 아니었지만 겨우 WAR에서 음수를 면하는 수준으로, 타선의 보강을 위해 데려온 스탈링 마르테도 별다른 모습을 만들어내진 못했다(이적 후 .245 .286 .415). 기동력이 그나마 눈에 띄긴 했지만 많은 득점력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다만 단기전이라면 스몰볼도 잘만 활용하면 빅볼보다 위용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을 2010년대 중반 캔자스시티 야구를 통해서 확인을 했다. 또 코로나19로 많은 시간 팀에서 이탈해있다가 돌아온 게릿 쿠퍼의 복귀는 반가웠다. 이전까지는 수비 전문 이미지가 강했던 로하스가 팀 공격을 주도할 정도로 성장한 것도 놀라웠다. 타선의 파괴력은 밀리지만, 이 둘과 앤더슨을 중심으로 유기적이고 강한 응집력을 기대해해볼 만하다.
애틀랜타 타선의 파괴력은 가공할 만했다. 오수나와의 1년 계약은 양측 모두에게 이해관계를 충족시켰다. 프리먼은 뛰어난 공격력을 바탕으로 타티스 주니어와 베츠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몰릴 동안 조용히 접근해 MVP를 노리고 있다. 아쿠냐도 지금까지 슬럼프 없이 커리어가 순항하고 있다.
상대에게 더 악몽인 것은, 타선에는 이 셋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포지션의 선수들도 대단했기 때문이다. 포수 포지션의 트레비스 다노는 .321의 고타율과 9개 홈런으로 쉬어가는 타순이 아니라 중심타선급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유격수의 댄스비 스완슨 또한 두 자릿 수 홈런으로 이를 거들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신시내티 투수진을 상대로 답답한 공격력을 펼친 것은 마음에 걸리지만, 최고의 수준을 다퉜던 신시내티보다는 아무래도 수월한 상대임은 틀림없다. 마이애미 투수진을 상대로는 원래의 그 모습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관전포인트
마이애미 선발진은 다소 우세가 있긴 하나, 전체적인 전력 상으로는 애틀랜타에 못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선발투수진을 어떻게든 공략해내서 틀어막아야 한다. 마이애미의 앞길이 첩첩산중인 것이 사실이지만, 우선 앞길을 뚫지 못하면 그 다음은 없다. 컵스 투수를 뚫어낸 마이애미 타선이 애틀랜타 투수진에게서 승리를 위한 점수를 뺏어 승리를 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애틀랜타의 가을야구 징크스는 10번의 도전 끝에 끊어냈지만, 그 과정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아직 그들에게 기대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투수진이 합심하여 6득점으로도 승리를 얻는데 부족함은 없었지만, 타율 .195에 35개의 삼진을 헌납한 타선의 퍼포먼스가 계속 되어서는 곤란하다. 이번 시리즈 애틀랜타에게는 타선이 회복이 최대명제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이번 가을에 말린스와 매치업이 될 팀들은, 전력 편차가 큰 상태로 맞대결을 펼칠 것이다. 그러나 말린스는 어려운 상황에도 가을마다 저력을 보여준 팀이다. 애틀랜타도 왕조 시절 말린스(당시 플로리다 말린스)와 맞붙어 패배를 맛본 적이 있어 그들의 저력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번 가을엔 애틀랜타가 복수에 성공할 것인가, 아니면 말린스의 세 번째 스토리가 계속 집필될 것인가. 이번시즌 NL 동부지구의 왕중왕전이 막을 올릴 채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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