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와 템파베이의 타선 비교
정강민
양키스 타선이 무서운 것은 상당시간 핵심 타자 스탠튼과 저지를 포함해 여러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부상자 명단을 다녀왔음에도 저 정도의 뛰어난 공격력을 펼쳤다는 점에 있을 것이다. 르메이휴-어셸라-보이트는 입단 당시의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는 성적이고, 외야공백을 메운 클린트 프레이저는 실력행사를 제대로 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이번 시즌의 스탠튼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는 점이었다. 시즌 말미에 가서는 약간 가라앉긴 했지만, 상당시간 OPS가 1을 넘어섰었다. 이 부분은 저지와도 비슷한 행보이긴 하지만, 어쨌든 둘이 쌍포로 활약한 시간을 볼 수 있었던 점은 양키스 타선에 있어 매우 고무적이었다. 이번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타격감을 끌어올렸는데, 버블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대포를 앞세우는 파괴력이 있는 타선이 양키스 타선이라면, 템파베이는 반대로 리그 내에서 손꼽히는 타자가 많지 않다. 대신 개개인의 해결능력보다는 유기적인 타선 짜임새가 두드러진다. 그러다보니 파괴력이나 득점력은 약간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대부분의 타자가 wRC+(조정창조득점력) 100을 넘기고 있다.
여기에 좌투수를 겨냥해 나오는 우타자 마이클 브로소가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고 유망주로 지난 겨울에 데려온 외야수 아로자레나가 시즌 중반부 합류해 무서운 타격감을 선보이는 등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매김했다. 절대 우세였던 시즌 내내 양키스를 상대로 타선에서도 강점을 보여온 부분 또한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관전포인트
양키스는 현재 희망적인 지표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타선 전력이 우세이긴 하지만 템파베이의 투수진도 막강하고 그들을 상대로는 정작 좋은 기억도 없는 게 현실이었다. 투수파트에서는 아예 격차가 더 벌어졌다. 작년 최고였던 불펜진의 이미지가 소멸해버렸기 때문이다. 이 시리즈를 잡기 위해서는 버블 입성 후에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 필요해보인다. 양키스만의 '가을 DNA'가 이 변화를 이끌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템파베이의 전력이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는 상황. 정규시즌대로만 이어진다면 그들은 양키스를 전혀 겁낼 필요가 없다. 다만 득점력이 특출나지는 않은데다, 95마일 이상의 빠른 공 상대로는 여전히 답답한 모습(타율 .200)을 보인 타선(양키스 투수진 패스트볼계열 평균구속 93.5마일 AL 1위)은 신경써야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강팀에 반열에 올라선 2008년 이후로 좀처럼 '금수저' 양키스에게 승기를 잡지 못했던 템파베이. (해당기간 템파베이가 양키스보다 높은 승률을 기록한 시즌은 2시즌) 차분히 칼을 간 끝에 양키스를 확실히 앞서는 시즌을 장식할 기회를 얻었다. 확실한 우세를 점할지, 아니면 양키스가 '정규시즌은 정규시즌일 뿐'이라는 격언을 증명할 것인지, 그 결과를 향한 과정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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