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베어더뮤지컬' 공연장면쇼플레이
'베어더뮤지컬'에서 나오는 수녀, 신부, 엄마 중 피터의 커밍아웃을 이해하는 사람은 오직 수녀뿐이다. 피터의 엄마와 제이슨의 고해성사를 들은 신부는 그들의 커밍아웃을 외면한다. 신부와 엄마는 폭력을 휘두르지는 않았지만 이야기조차 들어주지 않는 비겁한 어른이다.
어른은 사회적 편견을 맞서려는 아이들에게 어떤 지표를 가지고 인도해야 할까. 극 중 대표적인 여성으로 그려지는 아이비는 극단적으로 표현해 피터와 제이슨의 사랑을 확인하는 도구로 전락한다. 홀로 남은 아이비와 뱃속의 아이, 그 이후의 이야기는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는다. 나디아는 극에서 가장 성숙한 성장을 이룩한다. 못난 외모로 인한 질투에서 친구를 위로할 줄 알게 되며 비교적 완전한 인간상으로 자라난다.
'베어더뮤지컬'은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청소년을 그린 청춘물인 만큼 극적이고 강렬한 록 음악과 절절한 감정을 담은 발라드가 오고 가며 불안한 인물들의 감정을 이어나간다. 본 리뷰에서 언급된 인물들 외에도 여러 학생들이 등장하며 학생들이 각자의 개성을 담아 성장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즐거워야만 하는 졸업식에 엄숙한 표정들로 앉아있는 학생들을 보면 위로와 응원을 함께 보내고 싶어질 것이다.
기세중, 오승훈, 정휘, 김리현, 문성일, 임준혁, 홍승안, 김진욱, 허혜진, 임예진, 이동환, 이봉준 등이 출연하며 오는 8월 23일까지 서울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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