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새 예능 '냐옹은 페이크다' 제작발표회 현장

tvN 새 예능 '냐옹은 페이크다' 제작발표회 현장 ⓒ tvN

 
고양이가 주인공인 예능 프로그램이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오는 5일 일요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하는 tvN 새 예능 <냐옹은 페이크다>가 그 주인공이다. 유선호와 우석(펜타곤) 두 집사를 거느리고(?) 그들과 동고동락하게 된 두 고양이 껌이(목소리: 신동엽)와 봉달(목소리: 오정세)의 리얼리티다. 

이 프로그램의 제작발표회가 3일 오후 서울 상암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정종연 PD와 유선호-우석이 참석했다. 

전지적 고양이 시점의 프로그램
 
 tvN 새 예능 '냐옹은 페이크다' 제작발표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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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연 PD는 이 프로그램을 집사(고양이를 키우는 주인사람)의 관점이 아니라 오로지 고양이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상상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고양이가 이 예능의 주인공인 셈이다. 정 PD는 "이 프로를 5~6년 정도 전에 기획했던 것"이라며 "당시 제가 고양이를 키운 지 2년 정도 됐을 때인데, 고양이를 두고 아내와 농담을 주고받으며 논 게 이 예능의 시초가 됐다"고 밝혔다. 

"지금 집에서 고양이 2마리를 키우고 있다. 아내가 고양이에게 '배고파?' 물으면 내가 '아닌데?' 하고 고양이의 마음을 대신 말하는 놀이를 하고 논다. 아내는 '고양이가 좋아하겠지' 하고 무슨 말을 하면 내가 고양이 입장이 돼서 '아, 귀찮아' 하는 거다. 그런 장난이 고양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재밌는 농담거리가 될 것 같았다. 강아지와 달리 고양이는 정체를 알 수 없고, 속을 알 수 없으며, 영물로 여겨지는 그런 속성을 지니는데 어떤 부분은 사람과 너무 같고 어떤 부분은 사람과 너무 다르다." (정종연 PD)

그렇다면 정 PD는 어떤 이유로 껌이-봉달, 선호-우석, 동엽-정세를 캐스팅했을까. 이 질문에 일단 껌이-봉달은 "버려진 고양이를 구조해서 돌봐주는 센터에 연락을 해서 입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집사는 나잇대가 어리면서 고양이를 키운 경험이 없는 분들을 찾아 선호-우석을 캐스팅했고, 동엽-정세 캐스팅 이유는 고양이라는 약하고 작은 존재의 마음을 오히려 반대로 걸걸한 아저씨의 목소리로 표현하면 더 재밌을 것 같았고 코믹함을 살려줄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선호와 우석의 '눈높이' 동물 사랑
 
 tvN 새 예능 '냐옹은 페이크다' 제작발표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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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와 우석은 이 프로그램을 위해 평창동 숙소에서 반려 고양이 둘과 합숙 중이다. 집사 둘, 고양이 둘 이렇게 총 넷이서 두 달째 함께 살고 있다. 두 집사에게 반려동물을 키운 경험이 있는지 물었다. 

이에 유선호는 "7년 정도 강아지를 키우고 있다"며 "저는 동물을 너무너무 사랑해서 이 프로그램 제의가 들어왔을 때 정말 적극적으로 '하겠다' 했다. 강아지는 사람을 너무 좋아하고, 고양이는 혼자만의 생활을 즐기는 것이 큰 차이던데 그런 고양이의 성격이 매력 있더라"고 대답했다. 이어 우석은 "여건이 안 돼서 저는 반려동물을 키운 적이 한 번도 없는데, 고양이를 너무 좋아하다보니 제의가 들어왔을 때 '이건 나를 위한 프로그램이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방송을 떠나서 고양이와 생활하는 게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tvN 새 예능 '냐옹은 페이크다' 제작발표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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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PD는 "두 사람이 고양이만 보면 고양이 옆에 누우려고 한다. 눈높이를 맞춘다고 하면서. 그런 행동을 하는 걸 보면 동물을 사랑하는 게 가장 좋은 집사의 조건이다 싶고, 두 사람은 그런 점에서 10점 만점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촬영 전에 고양이에 대해 공부를 정말 많이 했다. 그런데 공부한 것과 달리 고양이들이 먼저 내게 다가와서, 나도 막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빨리 친해진 것 같다. 에피소드를 말하자면, 봉달이를 목욕시키는데 갑자기 예민해져서 저를 너무 세게 때리더라. '냥펀치'가 정말 아팠다. 그건 파퀴아오 선수가 와도 못 피할 주먹이었다." (유선호)

이어 우석도 고양이와 함께 살며 느낀 점을 비롯해 고양이들과의 에피소드를 이야기 했다. 

"제가 잠을 늦게 자는 편인데 고양이도 원래 야행성이지 않나. 밤에 제가 어딘가로 걸어가면 애들이 제 발 속도에 맞춰 걷더라. 설거지를 하고 있으면 다리 사이에 들어와서 눕기도 하는데, 이런 귀엽고 친근한 모습을 보며 지금까지 했던 고양이에 대한 생각이 편견이었구나 하고 깨달았다." (우석)

끝으로 촬영 후 고양이의 관리에 관한 질문에 정 PD는 "촬영이 끝난 후에는 제작진이 고양이를 관리할 것"이라며 "만약 두 집사들이 입양을 원하면 저희도 열려있다"고 대답했다. 덧붙여 정 PD는 "천편일률적인 예능 속에서 고양이 시점의 이 프로그램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싶다"며 커다란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tvN 새 예능 '냐옹은 페이크다' 제작발표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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