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6일 '썸머 러브'를 발표하며 데뷔한 걸그룹 치스비치. 인디 싱어송라이터 러비, 치즈, 스텔라장, 박문치가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이다.
포크라노스
지난 8월, 색다른 걸그룹이 데뷔했다. 인디 싱어송라이터 치즈, 스텔라장, 러비, 박문치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 '치스비치'가 그 주인공. 1990년대 말 S.E.S, 핑클 등 1세대 걸그룹의 콘셉트를 가져온 치스비치의 신곡 '썸머 러브(Summer Love)'는 '뉴트로'와 '온라인 탑골공원'을 즐기는 젊은 세대에게 화제를 불렀다. 스텔라장은 치스비치가 "각자 모두가 정말 재밌자고 모인 프로젝트"였다며, "작업 과정에서 장애물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즐거웠다"고 말했다.
- 치스비치에 대해 소개해달라.
"5월 말쯤이었나. 러비에게 '언니, 걸그룹 하실래요?'라는 문자가 왔다. 그게 치스비치의 시작이다. 러비와 나는 달총과 친분이 있었고, 일단 셋이 모이고 나자 문치와 같이 해보자는 아이디어가 생겼다.
치스비치는 곡을 낼 때마다 리더를 바꿔 시즌제로 간다. 지금 리더는 치즈고 다음 싱글이 나오면 내가 리더다. 그다음 싱글은 러비, 마지막은 박문치... 이렇게 한 바퀴는 돌아야겠다는 계획이다. 그렇게 1년에 두 곡을 발표하기로 했다. 여담으로 1대 리더인 치즈는 본인이 리더라는 사실을 자주 잊더라 (웃음)."
- 1990년대 말 SES, 핑클을 연상케 하는 치스비치의 콘셉트가 재미있었다.
"'서머 러브' 뮤직비디오에 웃긴 댓글이 많다. 정말 예전에 있던 그룹이냐고 물어보는 분들도 계시고, '전설의 가요톱텐 1위 곡'이다, '치스비치 해체할 때 울고불고 난리였다' 등등...
사실 '온라인 탑골공원'과 '치스비치'가 완벽히 우리가 겪었던 문화는 아니다. 살짝 위, 문치는 아예 갓난아이 시절이었다. 그런데도 그 시절에 대한 향수가 있어 치스비치가 이만큼 많이 관심을 받는 것 같다.
나도 1990년대 노래보단 2000년대 초반 음악을 많이 들었다. 동방신기, 신화, 주얼리, SS501. 제일 좋아한 팀은 지오디(god)다. 태어나서 제일 처음으로 산 CD가 지오디의 앨범이다."
▲스텔라장은 지난 7월 발표한 싱글 '욜로'에서 오직 본인과 루프 스테이션만을 활용해 독특한 소리를 들려줬다. GRDL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는 스텔라장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오케스트라가 가미된 대곡"을 해보고 싶다며, "화려한 스타일, 뮤지컬, 디즈니 OST 풍의 노래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제작 과정도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작업이라 섣불리 시도하기 어려웠는데, 다행히 기회가 되어 폴킴, 멜로망스 정동환과 함께 '보통날의 기적'을 발표하게 됐다며 미소를 지었다. '르 페스탕' 커버로 화제가 된 프랑스어 노래도 더 많이 부르고 싶다는 다짐도 밝혔다.
"'욜로(Yolo)'를 보니 대중은 내가 밝은 노래를 할 때 더 좋아해 주시더라. 밝고 맑은, '미세먼지 한 번 먹지 않은 목소리'라는...(웃음). 죄책감이 들 때도 있다. 꿈과 희망보다 현실을 믿고 사는 사람인데.
<유희열의 스케치북> 출연 후 많은 꿈들이 현실이 됐다. 나의 음악 영웅이었던 윤상, 이적을 만나게 됐다. 자연히 '그렇다면 그다음은?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고민도 따라왔다. 그동안 나만을 위해 해온 음악이었는데 그 노래가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고 또 위로를 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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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평론가
- 대중음악웹진 이즘(IZM) 에디터 (201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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