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는 전반기를 8위로 마감했다. 한때 리그 최하위로 추락해 5월 16일 김기태 감독이 자진사퇴했지만 박흥식 감독 대행 취임 후 탈꼴찌에 성공했다. 전반기 종료 시점에서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에는 4경기차로 앞섰다.
베테랑 타자들의 집단 부진 속에서 끝없이 추락할 것만 같았던 KIA의 활력소가 된 것은 새로운 외국인 타자 터커다. 터커는 해즐베이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IA에 영입되었다.
해즐베이커는 11경기에서 타율 0.146 2홈런 5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580의 부진 끝에 한 달 이상 2군에 머물다 5월 10일 웨이버 공시되었다. 타격뿐만 아니라 엉성한 외야 수비까지 총체적 난국이었다.
▲해즐베이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된 KIA 터커
KIA 타이거즈
터커는 박흥식 감독 대행 체제 첫날인 5월 1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5월 12경기에서 타율 0.216 1홈런 5타점 OPS 0.573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6월에는 타율 0.337 1홈런 15타점 OPS 0.927로 반등에 성공했다. 홈런은 1개에 불과했지만 13개의 2루타를 몰아치며 '갭 파워'를 과시해 장타력 각성을 예고했다.
7월에는 13경기에서 타율 0.375 3홈런 7타점 OPS 1.101을 기록 중이다. 5월부터 6월까지 2개에 그쳤던 홈런이 7월에만 3개가 터졌다. 16일 광주 롯데전에 홈런을 추가했지만 우천 노게임이 선언되어 아쉬웠다. 홈런을 치고도 노게임이 선언되어 기록에 남지 않으면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쳐 타격 페이스가 떨어지는 선수도 있다. 하지만 터커는 다음날인 17일 광주 롯데전에서 2루타 1개를 포함한 4타수 2안타로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 KIA 터커 2019시즌 주요 기록
▲KIA 터커 2019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터커의 시즌 기록은 타율 0.314 5홈런 27타점 OPS 0.879를 기록 중이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적응을 통해 좋은 기량을 선보이는 만큼 향후 기록 향상이 기대된다. 보다 일찍 터커를 영입하는 결단을 내렸다면 하는 부질없는 잔상마저 남는다.
시즌 종료 후 재계약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타 팀의 외국인 타자 중 로맥(SK), 로하스(kt), 샌즈(키움)는 대체 선수로 시즌 도중에 영입되어 재계약에 성공한 뒤 올해도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터커 역시 이들의 성공사례의 뒤를 이을 수 있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호조를 보이고 있는 KIA 터커
KIA 타이거즈
5위 NC 다이노스에 8.5경기차, 6위 kt 위즈에 7경기차로 뒤진 KIA는 후반기에 리빌딩 모드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감독 대행 체제 하에서 당장의 성적보다는 내년 이후의 미래를 탐색하는 것이다.
노쇠화를 숨기지 못하는 베테랑 타자들과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타자들 사이에서 터커가 중심을 확실히 잡아준다면 KIA의 타선 리빌딩은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터커가 후반기에는 더욱 강력한 방망이를 과시하며 재계약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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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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