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심 청구 상담 중 변호사와 사형수 간에 영혼 체인지가 일어난다. 이 초자연적인 현상은 사형수 장화사(김해숙 분)에게는 하늘이 준 기적이겠으나 변호사 을지해이(김희선 분)에게는 어이없는 죽음의 선고다. 과연 을지해이는 자신의 삶을 되찾을 수 있을까? 장화사는 사형수로 만든 이들에게 복수를 실행해 진실을 밝힐 수 있을 것인가?' 

희대의 사형수 김해숙과 잘 나가는 변호사 김희선의 몸이 뒤바뀌었다. 이 설정과 배우 김해숙과 김희선이 나온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를 모은 tvN 토일드라마 <나인룸>이 2일 서울 영등포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첫 선을 보였다.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나인룸>의 지영수 감독과 배우 김해숙, 김희선, 김영광이 자리했다.
 
김해숙 "실제로 김희선으로 살아봤으면" 
 

'나인룸' 김영광-김해숙-김희숙, 몸 바쳐서 배우 김영광, 김해숙, 김희선이 2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나인룸> 제작발표회에서 몸을 이용해 숫자 9를 표현하고 있다.
<나인룸>은 희대의 악녀 사형수와 운명이 바뀐 변호사, 그리고 운명의 열쇠를 쥔 남자의 치열한 생존 게임과 그 안에서 싹트는 특별한 우정 및 성장을 그린 인생리셋 복수극이다. 6일 토요일 오후 9시 첫 방송.

▲ '나인룸' 김영광-김해숙-김희숙, 몸 바쳐서 배우 김영광, 김해숙, 김희선이 2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나인룸> 제작발표회에서 몸을 이용해 숫자 9를 표현하고 있다. <나인룸>은 희대의 악녀 사형수와 운명이 바뀐 변호사, 그리고 운명의 열쇠를 쥔 남자의 치열한 생존 게임과 그 안에서 싹트는 특별한 우정 및 성장을 그린 인생리셋 복수극이다. 6일 토요일 오후 9시 첫 방송. ⓒ 이정민

 

 

 
이날 현장에서 배우 김해숙과 김희선은 시종일관 웃고 서로의 얼굴을 만지면서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김해숙은 "희선이랑은 이번에 처음 만났는데 호흡을 맞추면서 깜짝 놀랐다. 외모만 아름다운 게 아니라 마음도 아름답고 이렇게 예쁜 애가 털털하기까지 하다"며 "연기에 대한 열정도 대단해 감동을 받았다"면서 칭찬을 이어갔다.
 
또 실제로 어떤 인물로 바뀌어보고 싶냐는 질문에 "실제로도 희선이 몸으로 한 시간이라도 살아봤으면 싶다. 이렇게 예쁜 얼굴로 살면 어떨까"라며 "희선이와 영혼이 바뀌는 것도 흥분된다. 예쁜 희선이랑 영혼이 바뀔 수 있어 얼마나 좋나"라고 말하면서 웃었다.
 
김희선은 칭찬이 나올 때마다 민망하다는 표시로 고개를 숙이고 웃었다. 김희선은 "김해숙 선배님은 두말할 것이 없다. 같이 해보고 싶은 선배님이다"며 "연기를 하면서 선생님의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신이 많은데 눈만 보면 작아지는 것 같고 내 연기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하실지 부담된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나인룸' 김희선-김해숙, 처음인듯 처음아닌 느낌 배우 김희선이 2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나인룸>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김해숙과의 포토타임을 위해 입장하며 손을 내밀고 있다. 두 배우는 연기생활 중 처음으로 같은 작품에 출연하며 호흡을 맞추게 됐다.  
<나인룸>은 희대의 악녀 사형수와 운명이 바뀐 변호사, 그리고 운명의 열쇠를 쥔 남자의 치열한 생존 게임과 그 안에서 싹트는 특별한 우정 및 성장을 그린 인생리셋 복수극이다. 6일 토요일 오후 9시 첫 방송.

배우 김희선이 2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나인룸>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김해숙과의 포토타임을 위해 입장하며 손을 내밀고 있다. 두 배우는 연기생활 중 처음으로 같은 작품에 출연하며 호흡을 맞추게 됐다. ⓒ 이정민

'나인룸' 김해숙, 리셋에 리셋  배우 김해숙이 2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나인룸>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나인룸>은 희대의 악녀 사형수와 운명이 바뀐 변호사, 그리고 운명의 열쇠를 쥔 남자의 치열한 생존 게임과 그 안에서 싹트는 특별한 우정 및 성장을 그린 인생리셋 복수극이다. 6일 토요일 오후 9시 첫 방송.

배우 김해숙이 2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나인룸>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이어 김희선은 "하지만 선생님께서 너무 칭찬을 많이 해주시고 기를 살려주셔서 선생님이랑 연기하는 게 설레고 기대된다. 어느 때보다도 의지를 하고 있고 기둥이 있어서 편하게 잘 연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영수 감독은 "대안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1안"이라며 캐스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 감독은 "영혼을 바꾸고 싶은 사람으로 김희선씨를 캐스팅한 이유를 누구라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영혼이 바뀌었을 때 사형수의 몸을 갖고 젊은 변호사를 연기해줄 수 있는 분으로 김해숙 선생님 이상의 캐스팅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국민 엄마' 아닌 한 여인의 인생 이야기"
 
김해숙은 "사실 내 나이에 엄마 역할이 가장 잘 어울리기 때문에 많은 분들께서 '국민 엄마'라는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연기를 하는 배우이다 보니 항상 새로운 캐릭터에 목말라 있었다"며 "<나인룸> 역시 엄마이기 이전에 한 여인이 걷게 되는 인생 이야기이기 때문에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영광은 극 중에서 을지해이의 연인 역할로 비밀에 싸인 인물이다. 김영광은 캐릭터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체로 "스포일러라 말씀드릴 수가 없다"고 답했다. 그는 극 중에서 몸이 뒤바뀐 김해숙과 김희선 모두와 러브라인을 선보인다. 김영광은 "선배님들과 애정신을 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웃었다.
 
김영광은 배우 김해숙과 드라마 <피노키오>에서 모자 사이로 출연한 데 이어 <나인룸>에서는 연인 사이로 연기를 하게 됐다. 김해숙은 "처음에는 아들로서 호흡을 맞췄는데 1인 2역을 해야 하다 보니 나를 보면서 영광이가 연기를 해야 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김영광은 "아니다. 영광이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김해숙은 1인 2역 연기를 펼치게 된 소감으로 "처음에는 흥미롭고 독특해 겁 없이 뛰어들었는데 하다 보니까 정말 어렵더라. 화면에 어떻게 나올지 걱정은 되지만 사형수였을 때는 메이크업을 하나도 안 하고 본모습 그대로 출연하는 등 겉모습부터 계획을 했다. 아마 희선씨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선은 "내가 어떻게 해도 선생님의 괴물 연기를 따라갈 수 없었다"면서 "선생님이 장화사를 연기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1인 2역 촬영을 했으면 도움이 됐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감독님께서 편집을 잘 해주시겠지?"라고 유쾌하게 덧붙였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후속작이라는 점 때문에 <나인룸>은 부담감이 상당한 상황이다. 그런 와중에 시청률 공약으로 '나인룸'의 '나인'을 따 9%를 내걸었다. 배우 김해숙은 "못 나와도 9%다"라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희선은 "연말이다 보니 99명을 초대해서 플리마켓을 열어 그 수익금을 기부하면 어떨까 싶다"고 아이디어를 냈다. 6일 오후 9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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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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