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H, 따라해봐!프로젝트 그룹 트리플H(후이, 현아, 이던)가 지난 7월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앨범 < REtro, Futurism > 쇼케이스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타이틀곡 'RETRO FUTURE'는 빠르게 변화하고 모두가 따라하는 현재의 유행보다는 예전의 것에서 새로운 멋을 찾아 새로운 청춘을 표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정민
아이돌 그룹 멤버의 연애는 해당 그룹을 좋아하는 팬들 입장에선 큰 충격이다. 게다가 아직 확실하게 입지를 굳히지 못한 상황에서 나오는 열애 소식은 때론 상승세를 타던 팀 인기의 발목을 잡기도 한다.
펜타곤 역시 예외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지난 5월 역주행 인기를 얻었던 '빛나리'의 후광을 기대하며 내놓은 이번 신곡 '청개구리'의 초반 반응은 아직 뜨겁지 못한 편이다.
그래서일까? 펜타곤 컴백 4일차인 13일, 큐브가 꺼낸 카드는 놀랍게도 두 사람의 '퇴출'이었다. 이날 회사는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계약 해지'라는 일반적인 표현 대신 '퇴출'이라는 제법 자극적일 수 있는 단어를 쓰면서 두 사람과의 관계를 정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와 연예인간의 갈등은 흔히 목격되는 일이다. 이 과정에서 사측의 귀책 사유로 계약이 파기되기도 하고 반대로 연예인의 잘못으로 계약이 해지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그런데 '퇴출'이라고 명시해 처리하는 경우는 특정 연예인이 범죄(사법처리) 등에 연루된 것이 아니라면 극히 드물다.
이번 열애 파문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회사측이 겪었을 일들과 입장이 어느 정도 이해는 가지만, 왜 굳이 '퇴출'이라는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해 두 사람을 처리하려 했는지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이다.
특히 현아의 경우, 큐브의 '개국 공신'과도 다름 없는 존재 아니었던가? 현아는 창업주 홍승성 회장과 함께 JYP에서 옮겨와서 그룹(포미닛), 솔로, 듀엣 (트러블메이커) 등 전방위에 걸친 활약을 펼치는 등 회사의 기틀을 만든 주역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날의 보도자료 배포는 다분히 '감정 싸움'으로 비쳐질 수 있는 대목이다.
경영진의 전혀 다른 입장 표명... 누구 말이 맞는 거지?
그런데 앞서 밝혔듯 오후 들어 사태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 든다. 큐브 측의 좌충우돌 행보가 논란의 발단이었다. 회사의 대표이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전 배포된 보도자료 내용을 부정하는 내용을 말하는 반면, 부사장은 또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퇴출이 맞다"라고 언급하는 등 경영진조차 각기 다른 말을 하며 혼란을 가중시켰다.
13일 큐브의 주가는 전날 대비 9%가량 하락할 만큼 현아+이던의 퇴출 소식은 증권가에도 큰 충격을 안겨줬다. 그만큼 두 사람의 거취는 회사 밖에서도 중요한 문제라는 것이다.
그런데 사측이 배포한 보도자료 내용조차도 사장은 부정, 부사장은 인정하는 등 엇박자 행보를 보이는 건 정상적인 회사+경영진의 행동으로 비쳐질 리 만무하다. 파벌로 나뉘어 따로 움직이는 비정상적인 조직이 아니라면 이래선 곤란하다.
큐브의 좌충우돌 행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트리플H, 건강한 섹시미 보여줄게!프로젝트 그룹 트리플H(현아, 후이, 이던)가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앨범 < REtro, Futurism >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RETRO FUTURE'를 열창하고 있다. 타이틀곡 'RETRO FUTURE'는 빠르게 변화하고 모두가 따라하는 현재의 유행보다는 예전의 것에서 새로운 멋을 찾아 새로운 청춘을 표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이정민
큐브의 이해 안 되는 운영 행태는 비단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2월 큐브는 홍승성 회장 명의로 "비스트 전 멤버 장현승이 다시 비스트로 복귀해 3인조로 재결성 될 것임을 알려드립니다"라며 공식 발표했다.
그런데 정작 당사자인 장현승은 자신의 SNS를 통해 "? 뭔소리지 이게, 태어나서 처음 듣는 이야긴데"라며 "그럴 생각도 전혀 없고... 나 진짜 가수가 인스타로 해명 이런거 하는 거 진짜 멋없다고 생각하는데 가만 있을 수가 없어서"라고 복귀를 부정했다.
결과적으로 3인조 비스트는 지금까지 탄생하지 못했고 지난해 7월 솔로 싱글을 내놓았던 장현승은 현재 군복무중이다.
한동안 부진을 겪던 큐브는 올해 들어 펜타곤과 (여자)아이들이 선전을 펼치면서 기존 비투비와 함께 재도약을 기대해 볼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주요 멤버들의 열애설 파문과 이를 수습하는 과정 속 어설픈 대응이 도리어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단순한 연예 기획사를 넘어 증시(코스닥) 상장 업체라면 주주 및 시장에 대해 일말의 책임감을 갖고 일을 처리해야 하지 않을까. 아티스트와의 관계도 문제지만, 떨어진 대중들의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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