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백승민이 9회초 2사 만루상황에서 3타점 적시 2루타를 치고 있다.

4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백승민이 9회초 2사 만루상황에서 3타점 적시 2루타를 치고 있다. ⓒ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는 4일과 5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 MY CAR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2연전에서 '깜짝 스타' 백승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스윕에 성공했다. 부상으로 이원석, 다린 러프 등 중심타자들이 모두 빠진 상황에서 얻은 귀중한 연승이었다.

이번 시리즈의 주인공은 단연 백승민이었다. 4일, 대수비로 처음 경기에 나선 백승민은 첫 타석에서 1군 무대 첫 안타를 때리며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어 3-2로 패색이 짙던 9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는 NC의 마무리 투수 이민호의 2구를 받아쳐 좌측에 떨어지는 3타점 결승 2루타를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활약은 다음날에도 이어졌다. 2회초, 박한이의 2루타로 만든 2사 2루의 기회에서 상대 선발투수 이재학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이 안타가 이 날 경기의 결승타가 되며 백승민은 2경기 연속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었다.

백승민의 이러한 맹활약은 11년 전 삼성 소속이었던 채태인(롯데)을 떠오르게 한다. 2007년, 세대교체의 바람을 타고 기회를 얻은 채태인은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펼쳐졌던 8월 2일, LG전에서 4-5로 패색이 짙던 8회말 1사 상황에서 대타로 출전, 당시 LG의 마무리 투수였던 우규민(삼성)을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터트리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경기의 승리로 분위기를 탄 삼성은 치열했던 순위싸움에서 경쟁 팀들을 제치고 가을야구 막차를 탈 수 있었다. 채태인도 세대교체의 핵심으로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았으며 결국 당당히 삼성의 중심타선으로 성장, 4연속 통합우승과 5년 연속 정규시즌을 제패했던 삼성 왕조의 한 축으로 활약했다.

현재 백승민 앞에 놓여 있는 상황은 2007년 당시의 채태인과 매우 흡사하다. 팀 내부적으로는 세대교체가 진행됨과 동시에 포스트시즌 막차를 타기 위해 치열한 순위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과연 백승민이 채태인처럼 세대교체의 핵심 멤버로 자리잡음과 동시에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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