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인디포럼 2017' 관객과의 대화
인디포럼작가회의
지난해 현 인디포럼 의장인 박홍준 감독이 작정하고 모아모아 나머지 300만원을 마련했다고 한다. 그러나 사무국 스태프가 300만 원을 횡령해 사라지면서 인디포럼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았는 중이다. 이송희일 감독은 "이 때문에 수천 만 원의 빚더미를 안은 인디포럼 의장은 밤잠을 설치고 있다"면서 "영진위가 청구했던 그 600만 원의 고통이 8년째 이어지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물론 영진위가 단독으로 배상한다는 건 웃긴 이야기고. 재발 방지책과 정책적 대안 정도만 있어도 다행이지 싶다"면서도 "영진위의 사과의 의미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한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에 대해 "현재 인디포럼은 열심히 영화제 준비를 하고 있고, 현 의장님이 성정이 여려 이런 속사정을 꺼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한마디 거들어야겠다 싶어서 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인디포럼은 그 못다 갚은 채무 이외에도 수천만 원의 빚더미 속에 파묻혀 있다"고 덧붙였다.
인디포럼의 사정이 이송희일 감독을 통해 알려지면서 영화인들과 관객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인디포럼은 펀딩(
https://tumblbug.com/indieforum2018)을 개설했는데, 마감(16일)을 하루 앞둔 15일 현재 240명 정도가 후원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수천만 원의 빚을 해결하기에는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인디포럼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지속적인 탄압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티며 강하게 저항해 왔다. 그 대가가 재정적 압박으로 가중되고 있지만 올해도 영화제만큼은 흔들림 없이 개최된다. 올해 23회를 맞는 인디포럼2018은 오는 6월 7일 개막해 14일까지 종로 인디스페이스와 서울 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영화인들과 관객들의 더 많은 관심이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