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의 추위를 소개하는 영국 BBC 갈무리.
BBC
오는 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역대 가장 추운 올림픽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BBC는 7일(현지 시각) 동계 올림픽은 원래 동계에 열리지만 최저기온이 영하 25도까지 떨어지는 평창 올림픽은 1994년 노르웨이의 릴리함메르 올림픽 이후 가장 추운 동계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시 릴리함메르의 평균 기온은 영하 11~12도였다.
그러면서 "평창이 있는 강원도는 한국에서 가장 추운 지역"이라며 "평창에 앞서 동계 올림픽을 개최한 캐나다 밴쿠버나 러시아 소치는 낮 기온이 영상 20도에 달할 만큼 따뜻했다"라고 설명했다.
스켈레톤 경기에 출전하는 캐나다 대표팀의 케빈 보이어는 "평창의 겨울바람은 혹독하다"라며 "캐나다 선수들은 추위에 익숙하지만 이런 추위는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기에 오히려 흥미롭다"라고 밝혔다.
BBC는 "평창 올림픽 개막식이 가장 먼저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며 "평창 올림픽 주경기장은 시간과 예산을 절약하기 위해 지붕이 없는 형태로 지어졌지만, 주최 측은 이를 후회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주최 측은 개막식 추위에 대비해 4만3000여 관중에게 방한 우의, 핫팩, 담요 등을 제공하며 40여 개의 대형 히터 및 유리, 18개의 난방 휴게실 등을 마련했지만 일부 선수와 관중들은 추운 날씨 때문에 개막식 관람을 망설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평창의 강추위,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은?평창에 추위는 경기의 변수가 될 수 있다. 평창은 너무 추운 날씨 때문에 강설량이 적었고, 이 때문에 막대한 예산을 들여 인공 눈을 뿌렸다. 인공 눈은 마찰력이 높아 스키 선수의 경기력을 향상시킨다.
하지만 너무 추우면 눈의 결정이 날카로워 스키나 스노보드 등 설상 종목 장비가 빨리 닳아버리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선수들이 회전 기술을 시도하기가 어려워지며 얼음 트랙도 끈적거려 봅슬레이나 스켈레톤의 속도가 평소보다 느려질 수 있다.
각국 대표팀은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했다. 미국은 배터리로 열을 발생시키는 특수 발열 재킷을 개발해 선수단에 나눠줬으며, 이탈리아는 선수들의 체온 유지를 위해 가급적 몸을 자주 움직일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영국 기상 전문가 사이먼 킹은 "평창의 바람은 매우 추울 것이고, 전체적으로 건조할 것"이라며 "선수들은 평창의 유독 추운 날씨를 고려해 경기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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