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자주 패러디 용으로 활용되는 <먼 나라 이웃 나라> 이미지를 재가공했다.
김영사/김정재
국민 여러분, 맥주란 무엇입니까? 보리로 만든 귀한 술입니다. 하지만 보리차에 알코올을 넣는다고 그것을 맥주라고 부를 수 있습니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진정한 맥주란 무엇입니까? '맥아, 홉, 물' 이 세 가지의 재료로 빚어야만 순수하고 진정한 맥주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수입 맥주야말로 맥주의 표본이며, 위대한 수입 맥주가 모든 맥주 위에 군림해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참으로 축복받았습니다. 편의점, 마트, 그 어느 곳에서도 쉬이 훌륭한 맛의 수입 맥주를 즐길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저 대한민국의 불행한 시민들을 보십시오! 저들이 아는 맥주란 소량의 맥아와 홉, 물, 물, 물 그리고 많은 물을 넣은 '술의 탈을 쓴 물'에 불과합니다. 한국 맥주는 청량감과 목 넘김이 맥주의 참맛이라는 거짓되고 허황한 선동으로 국민을 선동하며 세뇌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우리 수입 맥주의 선전을 음해하며 한국의 맥주 문화를 저속하고 천박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악독한 자는 고든 램지라는 요리사로서,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하여 한국 맥주를 광고하는 부끄러운 짓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국 맥주를 마시고 "이모"라니? 고든 램지는 미각을 상실한 것이 분명합니다. 저 꿀꺽거리는 목젖을 보십시오. 자본에 스스로 존엄성을 판 수치스러운 자의 모습입니다! 저 저열한 '맛알못(맥주 맛 잘 알지도 못하면서)' 영국인을 처단하여 통장 내역을 공개하고 국내 맥주계를 정화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국민 여러분, 모두 캔을 드십시오! 캔을 들고 진격하여 퇴폐 맥주를 시장에서 몰아내고 수입 맥주의 맛을 유지하여 수입 맥주의 순수성과 진정성을 지킵시다!
[카스는 맛있다] '맛알못' 선언: 칼 맛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