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해마군단의 멤버들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들은 과연 위대해질 수 있을까.
김광섭
- 김원구가 만들어온 노래를 들으면 어떤가요?박희진 "오빠와 만난 지 제일 오래되었지만 사람을 아직까지 잘 모르겠어요.(웃음) 처음부터 지금까지 오빠 곡만 보고 오는 것 같아요. 오빠 곡을 제삼자의 입장으로도 봤을 때에 굉장히 좋아해요. 가사들이 되게 공감이 가요. 일상적인 것을 잘 써요."
공주랑 "곡에도 마디가 있잖아요? 그것을 벗어나게 써요. 이쯤 되면 끝나겠지 하면 한마디를 더 한다거나 예상 밖의 진행을 해요. 전 가사도 어려워요. 술 취해서 걷는 가사가 나오면 저는 안 취해서 잘 몰라요. 눈 내리는 길을 걷는다는데, 저는 경남 사람이라 눈을 보고 자라지 않았어요. 이해하는 데 오래 걸리는 것 같아요."
- 어떻게 하면 곡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공주랑 "듣는 사람이 김원구가 되어야 할 것 같아요. 가사에 대해서 집중해야 할 것 같아요.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 서호덕씨는요?서호덕 "리듬을 타다 보면 '여기서 단락이 끝나고 다음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왜 여기 두 박이 더 있지?' 그런 느낌이 있어서 처음 합주할 때 굉장히 어려웠어요. 가사가 남아서 그런가 봐요. 곡 스타일 자체가 가사를 잘 전달하는데 주 목적을 두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곡 쓰는 사람과 연주자의 차이인데, 연주자는 어디에서 턴어라운드 해야 할지 생각한다면 원작자는 여기서 내가 할 말을 다 끝내지 못했는데 넘어갈 수 없다죠. EP에 실린 곡들은 그렇지 않은 듣기 쉬운 곡인데, 공개되지 않은 곡들에는 그런 곡들이 있어요. '이 사람은 개인주의에 철저히 입각해서 썼구나'죠."
- 원구주의인가요?김원구 "우리모두주의라고 하죠."
- 멤버들 이야기를 들으니까 어떤가요?김원구 "기가 차네요.(웃음)"
서호덕 "괜찮아, 우리도 곡을 들었을 때 기가 찼어."
박희진 "아, 사이다.(웃음)"
- 포부가 있나요?김원구 "현실적으로 재미있는 음악을 계속하고 싶은 게 커요. 그것을 할 수 있는 환경에 가고 싶고, 그 환경에 갈 수 있는 위치에 오르고 싶고요. 음악적 욕심이 굉장히 강해졌어요. 음악을 마음껏 하면서도 다른 일 하지 않는 것, 모든 뮤지션의 꿈이지 않을까요?"
- 그러기 위해서 고민하는 부분이 있을까요?김원구 "음악을 아주 잘하면 돼요. 아주 잘한다는 게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닌데, 자신의 음악을 가장 매력 있게 뽑아내는 뮤지션만 그렇게 될 수 있죠."
- 잘 뽑아내도 홍보의 문제도 있을 것 같은데요.김원구 "홍보의 문제도 있지만 그보다는 잘 못 뽑아낸 거죠. 개인 안에서 그치거나 200명 단위 수준에서 그치는 매력을 뽑아낸 거죠. 그게 아니라 그 이상을 뽑아내야죠. 그것을 해내는 뮤지션이 대단한 거죠. 모두 뮤지션이 다 매력은 있거든요. 그것을 다음 작업에서는 하려고요."
- 해마군단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어떤가요?김원구 "록 앤 소울 밴드다."
서호덕 "우리 모두의 경험담이다. 그 앞에 어떤 단어를 붙여도 상관없을 것 같아요."
공주랑 "위대하다. 곧 위대해질 거예요. 그러고 말 것이에요."
박희진 "노래를 들었을 때 한 번 생각하게 돼요. 경험담이다 보니까요. 사건 사고들이 스쳐 지나가더라고요. 가사 때문에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밴드?"
- 첫 정규 음반은 언제?김원구 "희망사항은 내년 초반인데요. 내년 초에 하면 빅토리고, 중반은 안 넘기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설레요."
- 첫 EP는 어떻게 들으면 좋을까요?서호덕 "누구나 있을 법한 경험을 담았으니까 가사에 집중해서 들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원구 "저는 드럼과 베이스에 집중해서 들으면 좋겠어요. 드럼과 베이스만 들어도 처음부터 끝까지 흥분하면서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믹싱할 때도 그 부분이 포커스이기도 했고요."
- 오는 24일 EP 발매 기념공연(라이브클럽 빵)에서는 EP에 실린 곡보다 더 많은 노래를 들려주나요? 김원구 "1시간 넘게 하니까 15~18곡정도 할 것 같아요. 공연 오면 춤 좀 추셔야 할 것 같아요."
▲해마군단의 첫 EP 앨범 재킷 이미지.해마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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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