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9단(왼쪽)과 가수 김장훈이 나눔을 위해 의기투합한다. 이들은 오는 6월 말 독도에서 특별대국을 펼칠 예정이며, 이를 위해 김장훈이 대국 방식을 직접 기획하고 있다.
(주)공연세상
가수 김장훈과 이세돌 9단이 손을 잡았다. 김장훈의 소속사인 공연세상 측은 오늘(31일) 오전 "김장훈과 이세돌 9단이 오는 6월 28일부터 30일 사이 중 하루에 독도에서 바둑특별대국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국의 목적은 바둑 저변 확대와 나눔 문화 확산이다. 소속사는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 바둑의 선도적 위치를 공고히 함과 동시에 우승과 준우승 상금을 전액 기부함으로써 따뜻한 사회구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국기원공인 아마추어 6단인 김장훈은 지난번 이세돌 9단과 알파고와의 대결 당시 해설자로 나서기도 했다.
이번 특별대국은 일종의 복식경기 형식으로 치러진다. 초일류여류기사와 김장훈이 한 팀을 이루고 이세돌 9단과 여류아마강자가 한 팀을 이뤄 대결한다. 본 대국과 함께 열 명 정도의 어린이들의 대국도 열릴 예정이다.
대국 일자가 정확히 확정되지 않고 6월 28~30일 사이로 발표된 이유는 대국이 열리는 독도의 특수성 때문이다. 날씨에 따라 입도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위 사흘 중 입도가 가능한 하루에 대국이 열린다.
이번 독도 대국은 김장훈의 제안을 이세돌이 전격 수용하면서 이루어졌다. 다음은 김장훈이 밝힌 이번 대국 성사 과정이다.
"이 이벤트는 갑자기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4년 전쯤 미국으로 떠나기 전에 이세돌 9단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언젠가 북미쪽에 바둑보급을 하고자 하는데 김장훈씨가 미국으로 간다고 들어서 의논을 했으면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 당시 매우 좋은 충격을 받았다. 초일류 기사로서 단지 대국에만 몰두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한국바둑을 위해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감동을 받았고 뿌듯했다.이번 제안 또한 독도에서의 대국이기에 일반인들에게는 예민할 수 있는 부분이라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의 답변은 단순하고 명료했다. '한국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한국의 섬에서 바둑한판 두는 게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라고 이세돌 9단이 말했다. 이 답변을 듣고 순간 소름이 돋았다. 이번 독도에서의 행사를 정말 아름답게 끝내도록 최선을 다해 반드시 해내겠다."
▲대국일은 오는 6월 28일부터 30일 사이 중 하루가 될 예정이다. 날씨에 따라 독도 입도에 변수가 있을 수 있기 때문. 3일 중 입도 가능한 날이 특별대국일이 될 예정이다.(주)공연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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