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다큐 3일>에 묘사된 종로구 익선동 166번지의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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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익선동 166번지 일대는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들로 채워진 마을이다. 일제 강점기 도시형 한옥으로 집단적으로 조성됐다. 2004년 재개발이 무산되는 바람에 서울 내 유일한 한옥 마을로 잔존하게 되었다.
<다큐 3일>은 언제나 그렇듯 72시간 동안 이 오래된 한옥 마을을 촘촘하게 지켜본다. 그저 지켜보는 것만이 아니다. 166번지에서 수십 년을 살아온 토박이 주민들의 이야기를 통해 일제 시대 요정과 요릿집 등으로 융성했던 마을의 역사와, 전사를 샅샅이 훑는다.
다큐는 더 나아가 최근 우리 사회에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가 오르며 원주민이 터전에서 내몰리는 현상-편집자 주)의 우려를 담고 지켜본다. 골목의 낡은 담벼락, 낡은 가구 하나하나가 사라지면 다신 복원하기 힘든 문화임을 전문가적 소견을 얹어 명시한다. 동네 주민이 버린 낡은 자개장조차 끌어안는 젊은이들을 묘사하며 전통 유지를 강조한다. 집값이 오르면 버틸 도리가 없는 오래된 세탁소 주인의 말을 통해 이곳의 안녕을 대신 소망한다.
▲ 친구들과 함께 마무리하지 못했던 수학여행을 다시 간 박준혁 군. sbs
<SBS 스페셜>은 단원고 아이들의 교실을 존치하자고 목소리 높이지 않는다. 그저 루시드폴의 '내 몫까지 살아내 주렴'이란 노래를 배경으로 친구들을 잊지 못한 채 힘들어 하는 청소년의 모습을 담는다. "대학 입학 대신 친구들이 살아올 수만 있다면 친구를 택하겠다"는 눈물 섞인 토로까지 말이다. 특례입학, 보상금, 그리고 교실의 유용이란 편협한 잣대 뒤에서 여전히 아이들을 잃은 상처에서 한 발도 나올 수 없는 학부모와, 사고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졸업생들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그저 600일이란 시간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노란 리본의 의미를 상기시킨다.
<다큐3일>도 마찬가지다. 섣불리 우려하는 대신, 익선동 166번지의 가치를 부각시킨다. 사라지면 다시는 회복할 수 없는 우리의 소중한 유산임을 드러낸다. 그리고 거기에 깃들여 사는 사람들의 모습과 그곳을 훼손시키지 않고 지키려는 젊은이들의 통해 우리가 개발논리에 맞서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를 상기시킨다.
그렇게 두 다큐 프로는 편견과 이기심으로 꼬인 사람들의 고개를 돌려놓으려 애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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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