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2위 맞서 잘싸운 20위... 아쉬운 패배

[일등급 매치 리뷰] 레스터 시티 Vs. 맨체스터 시티

경기 정보
일시 : 2014년 12월 14일 일요일 0시 0분(한국시각)
구분 :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장소 : 킹파워 스타디움(레스터 시티)
결과 : 레스터 시티 0-1 맨체스터 시티
득점 : 레스터 시티 : - / 맨체스터 시티 : 프랭크 램파드(39분)
퇴장 : -

매치 라인업

 레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시티의 라인업
레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시티의 라인업조현성

한 끗을 가른 차이... 기본기에 있었다

리그 20위를 달리고 있는 레스터 시티와 리그 2위를 랭크하고 있는 맨시티가 격돌했다.

경기 결과는 1-0 맨체스터 시티의 승리. 이번에도 승리의 주역은 프랭크 램파드였다. 램파드는 최근 나이를 거꾸로 먹는 듯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첼시 시절에 비해 경기력이 하락했다는 말이 더 이상 나올 수 없을 정도로 고공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레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력은 비슷했다. 서로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주고받았다. 빠른 역습을 통해 상대방을 긴장하게 만들고, 강한 압박을 통해 치열한 중원 싸움을 벌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승부는 1-0으로 점이 찍어졌다. 왜 비슷한 경기력을 보이고도 승패가 갈렸을까.

굳이 비유를 들자면 당구와 비슷하다. 흔히들 당구를 치다보면 처음에 기술부터 배워서 따라하려는 초보자가 있다. 하지만 정말 사구를 잘 치는 사람들은 기본기가 탄탄하기 때문에 그런 스킬을 사용하기보다는 그저 공을 정확하게 맞히는 데 열중한다.

이처럼 맨시티와 레스터 시티의 차이는 기본기에서 벌어졌다. 맨시티는 자신의 위치를 고수하고 서로를 믿는 플레이로 좁은 공간에서도 공격을 전개 할 수 있는 침착성을 발휘했다. 하지만 레스터 시티는 아군 진영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실수를 하며 위험한 상황을 수차례 연출했다. 실력이 검증된 맨시티를 상대로 경기를 하게 되어 그런지 몸이 굳어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또한 레스터 시티는 맨시티 선수들에 비해 영리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시간을 끌거나 상대 역습을 가벼운 파울로 차단한다든가 하는 '똑똑한' 운영을 보이지 못했다. 역습을 통해 실점한 장면은 없었으나 레스터 시티의 역습은 매번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프리킥을 얻어내는 수준에서 그쳤다.

반면에 맨체스터 시티의 역습은 그대로 허용하며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밀너와 나바스와 같이 역습에 능한 선수들을 상대로 뒤쪽 공간을 내준다는 것은 실점을 하겠다고 대놓고 공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2위만큼 빛났던 20위 팀의 선수들

비록 패배했지만 레스터 시티의 골키퍼 밴 해머 골키퍼는 잘해주었다. 멋진 슈퍼세이브도 기록했으며 후방에서 경기 조율도 잘 해주었다. 이 밖에 미드필더 캄비아소도 빛났다. 위협적인 프리킥으로 맨체스터 시티의 골키퍼 조 하트와 서로에게 엄지를 추켜세우는 훈훈한 장면도 연출했던 캄비아소이다. 램파드처럼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다니엘 드링크워터 선수 또한 박수 받아 마땅하다. 드링크워터는 이름 그대로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에 찬물을 끼얹는 플레이를 하였다. 그들의 공격 전개를 미드필드 지역에서 사전에 차단하고 공격권을 되찾아오는 역할을 해내었다.

일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후반까지 3-1로 끌려가다가 5-3 대역전극을 펼쳤던 레스터 시티다. 비록 패배했지만 이날 경기는 그 화끈한 면모가 잘 드러났다. 기본기에서의 차이가 줄어들고 조금 더 여유 있는 플레이를 실천한다면 레스터 시티는 충분히 높은 순위로 갈 수 있는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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