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탁 발레리노, 팡멩잉과 환상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다
곽진성
"제가 추구하는 스타일은 객석에 앉아있는 관객을 잡아먹는 카리스마를 갖는 연기에요. 테크닉적으로 남들과는 다르게 저만의 스타일을 갖춘 연기를 하고 싶어요."이동탁은 무대 위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가진 연기를 꿈꾼다. 그 과정에서 목표도 있다. 쉽고 헐겁게 스타가 되기 보단, 탄탄하고 꽉 찬 연기로 한발 한발 전진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는 실제로 목표에 맞는 과정을 밟고 잇다.
2010년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해, 2011년 드미솔리스트, 2012년 솔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2012년 발레 협회 신인상 수상도 그 과정에서 얻는 기분좋은 결과물이다. 단계를 거쳐 올라가며 이동탁은 기본기를 충실히 닦고 있다.
이동탁 발레리노는 좋은춤이란 무용수나 관객을 울릴 수 있고, 다른이에게 에너지를 주는 춤이라고 말한다. 그는 존경하는 롤모델로 미국 워싱턴발레단에서 활동하는 김현웅(32)을 발레리노를 꼽는다. 같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인 김현웅은 이동탁에겐 든든한 형이자, 배움의 대상이다.
"김현웅 발레리노는 친형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친해요. 대학 시절에 그 형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당시 형이 헤어진 츄리닝을 입고 다녔는데, 저는 그것을 주면 안되냐고 해서 받아입고 다녔어요. 교수님이 츄리닝을 보더니 거지냐고 하시더라고요. 그래도 좋았습니다. (웃음)" 2013년 3월, 이동탁이 <백조의호수> 주연을 맡은 공연을 보기 위해, 미국에 있던 김현웅은 시간을 내 미국에서 한국을 찾았다. 그리고 동생 이동탁의 열연을 진심으로 축하해 줬다. 주연을 맡은 이동탁에게는 무엇보다 큰 힘이 되는 일이었다.
"(김현웅) 형이 주연 공연을 보기 위해 미국에서 한국을 찾았어요. 공연 후에는 별 말이 없다가 뒷풀이 때 눈물 흘리면서 자랑스러워 하셨어요. 현웅이 형은 지금 외국에 나가계신데, 저도 더 노력해서 뒤를 잇는 발레리노가 되고 싶습니다."
▲이동탁 발레리노곽진성
5월, 이동탁은 <심청>역의 주역 선장, 용왕 역으로 무대를 누빈다. 그는 <심청>에서 자신이 맡은 선장 역의 매료되어 있다.
"선장 하면서 자신감을 많이 가졌어요, 선장은 겉으로는 강하고 흔들림 없는 성격인데 심청을 만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내면적으로 흔들리는 사람이에요. 그런 부분을 매력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동탁 발레리노는 <심청>의 안타까운 상황에 몰입되어, '심청이 안 끌려갈 순 없나' 하는 생각을 가진 적도 있다고 말한다. 배역과 연기에 대한 몰입 속, 관객의 마음을 울리는 연기는 탄생하고 있었다. 5월9일부터 시작된 이동탁의 <심청> 선장(9,10일) ,용왕(11일)연기가 기대되는 이유다.
이동탁 발레리노 인터뷰의 끝에서 20대에 이루고 싶은 꿈에 대해 말한다. 이동탁 발레리노의 꿈은 발레에 있어서 '수석 무용수'가 되는 것과, 인생에 있어서는 스스로 전셋집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발레에 있어서는 수석 무용수가 되고 싶습니다. 탄탄하게 단계를 밟아나가는 발레리노를 꿈꿉니다. 그리고 제 스스로 돈을 모아 부모님 도움 없이 전셋집을 장만하고 싶습니다. 독립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를 위해서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 삶도 돌려드리고 싶어요."
한발 한발 기초를 다지며 전진하는 25살 이동탁 발레리노, 카리스마 넘치는 '발레계 신성'의 춤이 무대 위에서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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