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일요일이좋다-런닝맨>의 한장면, 로고가 가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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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의 노력이 빚은 '런닝맨'의 성공, 박수 보낸다 2013년 잘나가는 <런닝맨>, 세계 시장을 주름잡는 외형적 성공과 더불어, 칭찬받을 부분이 한 가지 더 있다. 방송법을 준수하려는 <런닝맨> 제작진의 자세다.
기자는 지난해 9월, <런닝맨>의 '방송법 73조(제2항7조) 위반' 관련 기사(
'손연재�박태환의 <런닝맨>, 방송법 위반해')를 다뤘다. 당시 <런닝맨>은 간접광고에 관련한 방송법을 위반해 '방송통신위원회 중앙전파관리소 전파보호과'의 지적을 받았다. 간접광고는 시청자의 구매의사에 영향을 끼치는 만큼, 제작진의 정확한 원칙 준수가 필요했다.
물론 방송가에서 간접광고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방송 시장 환경에서 간접광고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인식도 생겨나고 있고, 또 관련 법 역시 일정부분 간접광고를 허용하는 쪽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기류에 편승해 방송가에서 도덕성을 잃은 모습이 종종 보였다. 일부 제작자들은 법망을 피해 교묘하게 간접광고로 이득을 보기도 했다. TV의 간접광고 문제는 계속 불거지지만, 정작 간접광고로 지적을 받는 프로그램은 손에 꼽았던 이유다.
<런닝맨>이 방송법을 위반해 지적 받았을 당시, 제작진은 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불찰이고 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변명이 아닌, 변화의지의 모습을 보인 것이다. 자연히 <런닝맨>의 다음 행보에 자연히 눈이 갔다.
제작진의 의지처럼 <런닝맨>이 앞으로 원칙을 지켜나갈지, 아니면 '눈가리고 아웅'식 행태를 취할지, 궁금한 마음이었다. 그 후 약 6개월 동안, 틈이 날 때마다 <런닝맨>의 간접광고 부분을 모니터링 했다. 그 긴 시간동안 깐깐한 시선으로 바라봤음에도, <런닝맨>은 확실히 달라졌다. 자신들이 정한 원칙을 충실히 지켰다.
제작진은 출연자들이 입는 팀복의 로고를 테이프로 가리는 조치를 취했다. 그것도 로고의 상당부분을 가린 성의 있는 모습이었다. 비단 1~2주의 일이 아니었다. 무려 6개월 여간 자신들이 정한 원칙을 지켜오고 있다. 칭찬이 아깝지 않은 이유다.
'되는 집안은 장맛도 달다'는 말처럼, 2013년 잘나가는 <런닝맨>의 배경 속에는 이런 원칙 준수의 의지도 단단히 한 몫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을 한다. 성의 있는 노력으로 명품 프로그램으로 거듭난 <런닝맨>. 이 긍정적 변화는 프로그램을 비판했던 시선마저 확 바꿔 놨다. '미운오리'에서, 멋진 '백조'로 탈바꿈한 <런닝맨>의 성공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