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발표된 007 시리즈의 첫 영화 '007 닥터 노'
MGM
첩보 스릴러의 전설 <007 시리즈>가 아카데미상과의 악연을 끊을 수 있을까.
미국 아카데미상 공식 블로그는 지난 6일(한국시각) <007 스카이폴>의 주요 부문 수상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007 시리즈는 엄청난 상업적 성공에도 역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빛을 보지 못했다.
영국 작가 이언 플레밍의 연작 소설을 바탕으로 1962년 제1편 <007 닥터 노>가 개봉하면서 시작된 007 시리즈는 지난해 <007 스카이폴>까지 지난 50년 동안 23편의 영화를 내놓으며 첩보 스릴러 영화를 대표해왔다.
또한 '제임스 본드'라는 캐릭터를 만들어냈고 숀 코너리·로저 무어·티모시 달튼·피어스 브로스넌·다니엘 크레이그 등 최고의 남자 배우들이 제임스 본드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007 시리즈가 거둔 상업적 성공에 비하면 아카데미상 성적은 초라하다. 총 열 차례 후보에 올라 <007 골드핑거> 음향효과상(1965년), <007 썬더볼> 시각효과상(1966년) 등 기술 부문에서 두 차례 수상하는 데 그쳤다.
더구나 50년이란 시간이 흐르면서 제임스 본드가 어느새 노장 취급을 받는 반면에 <미션 임파서블> <본 시리즈> 등 새로운 첩보 스릴러 영화들의 추격을 받으면서 007 시리즈 전성기도 저물어가는 듯했다.
007 시리즈, 첫 아카데미 연기상 노린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 후보로 거론되는 '007 스카이폴'의 하비에르 바르뎀MGM
007 시리즈는 절치부심 끝에 지난해 <007 스카이폴>을 내놨다. <아메리칸 뷰티>로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휩쓸었던 샘 멘데스 감독에게 메가폰을 맡겼고, <007 시리즈>의 고전적인 멋을 되살리려고 노력했다는 평이다.
이 영화는 전 세계 10억 달러(약 1조 원) 이상의 수입을 거뒀고, 탄탄한 각본과 연출력으로 평단의 호평까지 받았다. 아카데미상 블로그는 <007 스카이폴>의 수상이 유력한 부문으로 남우조연상과 최우수 주제가상을 꼽았다.
남우조연상 후보로 거론되는 스페인 출신의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 역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고, <비우티풀>로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까지 차지한 연기파 배우다.
2월에 아카데미 시상식은 <007 시리즈>의 50주년을 축하하는 특별 행사도 마련했고, 제1대 제임스 본드 숀 코너리가 등장할 계획이다. 그만큼 <007 스카이폴>이 주요 부문을 수상할 가능성이 크다.
<007 닥터 노>부터 <007 스카이폴>까지 계속된 50년 동안 끊임없이 계속된 <007 시리즈>의 도전이 과연 아카데미상의 한을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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