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나이츠(이하 SK)는 지난주 3경기를 모두 쓸어 담으며 6연승을 질주 했다. 3라운드에서 7승 1패를 기록 중이며 최근 13경기에서 12승 1패를 올렸다. 26경기를 소화한 현재 21승을 거두며 단독 1위. 지난 시즌의 원주 동부 프로미, 1999-2000시즌의 SK와 26번째 경기까지 성적이 같다.

공격력을 갖춘 높이 코트니 심스 영입

지난 26일 SK는 김효범과 크리스 알렉산더를 보내고 KCC의 코트니 심스를 받아 왔다. 트레이드의 이유는 공격력을 보강하기 위함이다. 이번 시즌 SK는 애런 헤인즈(201cm)를 주력 외국인 선수로 선택했고 상황에 따라 알렉산더(213cm)를 투입했다. 헤인즈(평균 19득점)는 늘 제 몫을 해줬지만 알렉산더(1라운드 평균 6.3득점-> 이후 14경기 4.2득점)는 경기가 거듭될수록 공격력 저하가 두드러졌다. 심스(206cm, KCC시절 평균 17.6득점)의 영입으로 이제는 늘 수준 높은 공격력을 기대할수 있게 되었다.

심스가 오기 전 24경기에서 평균 76.3점을 넣었던 SK는 심스 합류 이후 2경기에서 평균 81득점(29일 오리온스전 연장전 득점 제외)을 기록했다. 심스는 적은 출전 시간(평균 12분)속에서도 8.5점씩을 넣는 좋은 득점력을 선보였다. '공격력을 갖춘 높이'의 합류로 외곽슛도 살아났다. SK는 심스가 오기 전 24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이 32.7%(135/413)였고 14일 삼성전 부터 25일 KT전까지 5경기에서는 24.4%(20/82)에 그쳤다. 하지만 심스 합류 이후 상대팀의 수비 수축 현상이 나타나면서 3점슛 성공률을 46.9%(15/32)로 끌어 올렸다.

드롭 존에 대한 믿음

SK의 드롭 존은 이번 시즌 KBL 최고 히트 상품이다. 하지만 지난주에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매 경기 균열 현상이 나타났다. 25일 KT전에서는 시작과 함께 드롭 존을 펼쳤지만 연속으로 중장거리 슛을 얻어 맞았다. 27일 KGC전에서도 2쿼터에 드롭 존이 흔들렸다. 29일 오리온스를 상대로는 1~3쿼터 내내 드롭 존이 공략 당하는 모습이 나왔다. 상대팀들이 지역 방어를 격파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SK는 드롭 존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았고 결국 3경기를 모두 잡아냈다. KT전에서는 잠시 대인 방어로 바꿔 숨을 돌린 후 1쿼터 후반 부터 드롭 존을 다시 들고 나와 경기 끝날때까지 KT의 공격을 완벽하게 봉쇄 했다. 강력한 수비로 KT의 무리한 중장거리 슛 시도를 유도해 냈고 이걸 속공(9개)으로 연결 시켰다. KGC 전에서도 3쿼터 부터 드롭 존이 살아났고 그 결과 속공도 부활했다. 오리온스를 상대로도 4쿼터 종료 2분전까지 11점을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역전승을 일궈 냈다.

SK는 21승 5패로 울산 모비스 피버스(18승 8패)를 3경기 차에 앞선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필승 카드' 드롭 존은 다소 균열이 나타났지만 여전히 경쟁력이 충분하다. 이런 상황에서 심스를 영입하면서 약점(센터 포지션의 공격력 빈곤)을 완벽히 보완했다.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달아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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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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