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 파크 레인저스(아래 QPR)이 3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홈경기에서 리버풀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즈에게 2골, 수비수 다니엘 아게르에게 1골을 내주며 0-3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QPR은 해리 레드냅 감독 부임 이후 3연패를 당하며 프리미어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승점 10점). QPR은 강등권 바로 윗 순위권에 있는 위건(16위)·사우스햄튼(17위)과의 승점 차가 8점으로 벌어져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QPR은 전반 10분 만에 수아레즈(리버풀)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수아레즈는 6분 후에도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상대 수비수의 몸에 맞고 나온 볼을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이어 전반 28분, 스티븐 제라드의 크로스를 아게르가 헤딩슛으로 QPR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경기에서 양 팀의 승부를 가른 것은 '팀'으로서의 면모였다. 리버풀은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벤치를 비웠지만 주장 제라드를 중심으로 부드러운 패스 플레이를 선보이며 조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반면, QPR은 리버풀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QPR은 홈경기를 치르는 데다 최하위에서 벗어나야 하는 압박감이 있음에도 승리에 대한 간절함을 엿볼 수 없었다.

 

QPR은 조직적·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한 채 개인 플레이가 난무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공격-미드필드-수비가 유기적으로 간격을 유지하는 모습이 없었고, 패스와 호흡에 의한 유기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특히 최근 이적 발언 등으로 비판을 받았던 아델 타랍은 후반 19분 프리킥 상황에서 자신이 차겠다고 버티다 숀 데리의 설득에 마지못해 돌아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QPR은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며 레드냅 감독 부임 효과가 무색해지는 상황에 직면했다는 평이다. 극약 처방이 아닐 경우 QPR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이 부상에서 복귀하더라도 기존 선수들과 영입 선수들의 갈등 및 팀 케미스트리가 붕괴돼 있는 현재 상황에서 방법을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박지성은 QPR 이적이라는 선택을 감행했지만, 현재 상황이라면 팀의 강등은 물론 시즌 종료 후의 거취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레드냅 감독과 일부 선수들이 잔류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리버풀전의 경기력이 지속된다면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논하기는 힘들어진다.

 

팀으로서의 면모가 전혀 보이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레드냅 감독은 물론 QPR은 커다란 고민에 빠지게 됐다. 처음부터 조직력을 다지며 선수들이 '팀'에 대한 개념을 심는 것부터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블로그(khseo11.tistory.com)에도 중복 게재되었습니다.

2012.12.31 14:11 ⓒ 2012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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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 파크 레인저스 해리 레드냅 아델 타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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