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시즌 4호골을 터뜨렸다.

이청용은 30일(한국시각) 영국 볼턴의 리복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2-2013 챔피언십 25라운드 버밍엄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결승골을 터뜨리며 볼턴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청용은 양 팀이 1-1 동점으로 접전을 벌이던 전반 33분 동표 케빈 데이비스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슛으로 버밍엄의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달 29일 블랙번 로버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3호골을 터뜨린 이후 한 달 만에 나온 값진 골이었다.

경기 시작 11분 만에 버밍엄의 니콜라 지기치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버밍엄은 전반 27분 마르코스 알론소의 동점골에 이어 이청용의 역전골까지 터지며 전반전을 2-1로 마무리했다.

이청용은 후반전에도 볼턴의 코너킥을 도맡았고 케빈 데이비스, 크리스 이글스 등과 함께 공격을 이끌며 활발한 활약을 펼쳤다.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은 볼턴은 후반 34분 상대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키이스 앤드류스가 성공시키면서 달아났다.

결국 버밍엄을 3-1로 꺾고 역전승을 거둔 볼턴은 최근 2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나며 8승 8무 9패로 승점 32점을 기록했다. 

이청용은 지난 시즌 정강이뼈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했고 볼턴이 2부 리그로 강등되는 등 악재가 겹쳤다. 그러나 올 시즌에도 주전 자리가 불안하고, 팀이 2부 리그에서 중하위권에 머물러있어 사실상 프리미어리그(1부 리그) 승격이 힘들어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청용이 다시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유니폼을 바꿔입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골을 터뜨려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눈길을 끄는 것이 중요하다. 오랜 '골 침묵'을 깨뜨린 이청용이 2013년에는 더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이청용 볼턴 원더러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스포츠를 좋아하며 기사로 나누고 싶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