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에서 박원순 시장이 소개한 초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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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그의 기대되는 향후 1년, 그리고 재선 "지난 정부 4년을 지나면서 역사와 시대가 거꾸로 가는 것 같아서, 이건 제가 나서서라도 시정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 도대체 정치라는 것이 뭐냐. 내가 지금까지 못해서 안 한 거냐. 어떻게 저렇게 나라를 거꾸로 만드는가에 대한 자괴감, 분노, 수치심, 의무감이 많이 들었습니다."박원순 시장이 방송에서 밝힌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한 계기입니다. 그는 지리산 산행 후 적극적으로 안철수 원장에게 출마 의지를 피력했다는 출마 뒷얘기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남은 임기는 2014년 6월. 그때까지 "못 해서 안 한게 아니다"라는 그의 정치력을 검증할 시간은 충분히 남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가능성은 역시나 박원순 시장의 소신에서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상식과 합리성, 기본이라는 게 있잖아요. 우리 사회가 너무 다이나믹하게 발전해 오다 보니까 정치나 행정에 있어서 오히려 기본이 안 돼 있었어요. 그것이 사회 발전을 제약하면서 (국민들의)불만과 절망을 낳은 원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박원순 시장에게 기자들은 "임기 중에 뭘 한 건 할 거냐"라고 묻는다고 하더군요. 청계천과 디자인을 내세웠던 전임시장들과의 비교 때문일 겁니다. 기자들의 우문에 내놓은 박원순 시장의 현답이 걸작입니다.
"저는 아무것도 안 한 시장으로 기억되길 원한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이 짧은 임기 동안에 뭔가 하나 '센세이셔널'한 걸 보여 주려고 하다 보니 무리를 하게 되고 그게 굉장히 많은 채무로 남기도 하고. 전 이 많은 채무를 줄이기만 해도 제 역할을 다 하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작은 것이 아름답다'를 계속 강조하고 있다는 박원순 시장. 그는 최근 한 노숙인의 장례식장을 찾아간 사연을 공개했다. "서울 시민 중 아무도 추모하는 이 없는 죽음을 보고 그 가시는 길에 시장으로서 꽃 한 송이 바치는 건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작은 것, (시민한 사람을) 섬세하게 챙기는 서울시장이 되고 싶다는 그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문 말미에도 그런 바람이 담겨져 있습니다.
'끊임없이 참여해주시고, 허심탄회하게 지적해 주십시오. 저도 서울이라는 오케스트라를 잘 지휘해 내겠습니다. 오늘 우리의 지난 일 년을 뒤돌아보았다면 저는 앞으로의 일 년을 기대합니다. 우리가 어떤 아름다운 소리를 내게 될지 설렙니다. 모두의 희망과 설렘으로 최선을 다하는 매일이 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덕분입니다. 시민이 시장입니다.'"시민들이 원한다면" 재선에도 나설 수 있다는 뜻일 피력한 박원순 시장. 내년 이맘 때, 상식과 작은 것, 그리고 시민의 입장을 생각하는 'SNS 시장'의 취임2주년 방송 또한 충분히 기대해 봐도 좋을 듯 싶습니다.
▲<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에 출연한 박원순 시장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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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칼럼니스트 및 시나리오 작가, '서울 4.3 영화제' 총괄기획. 전 FLIM2.0, 오마이뉴스 취재기자, 기고 및 작업 의뢰는 woodyh@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