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9번' 토레스, 유로2012 득점왕 등극

[유로2012] 골기록 동률인 선수 중에서 출장시간 가장 짧아... 골든슈 영예

23일 동안 유럽대륙을 뜨겁게 달구었던 축구 축제, 유로2012가 스페인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스페인은 유로2008,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메이저 대회 3연속 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스페인은 대회 득점왕까지 배출하며 팀의 위용을 과시하게 됐다. 바로 페르난도 토레스(첼시 FC)가 유로2012 골든슈의 주인공이다.

골 기록 같지만 출장시간 짧아... 골든슈 차지

결승전에서 팀의 쐐기골을 기록하고 팀동료 마타(첼시 FC)의 골을 도우며 대회 총 3골 1어시를 기록한 스페인의 토레스. 이번 유로2012에서 그와 동률인 3골을 기록한 선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자고예프(CSKA 모스크바), 마리오 발로텔리(맨체스터 시티), 마리오 고메즈(바이에른 뮌헨) 등이 있다.

골 기록이 같을 경우에는 도움을 더 많이 기록한 선수가 득점왕에 오르게 되는데, 가장 많은 골과 도움을 기록한 선수 역시 두 명이다. 3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두 선수는 바로 고메즈와 토레스다.

골과 도움 수까지 동일한 경우에는 출장시간이 더 짧은 선수가 득점왕이 되는 규정이 있기에 총 282분을 출장한 고메즈를 제치고 192분을 뛴 토레스가 득점왕을 차지하게 됐다. 스페인의 제로톱 전술 때문에 적은 출장 기회가 주어진 것이 도리어 토레스에게는 득이 된 것이다.

이로써 토레스는 유로2012 골든슈에 오르며 화려한 부활의 서막을 알렸고, 스페인은 유로2008에 이어 대회 2연속으로 우승과 득점왕까지 석권하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유로2008 득점왕은 당시 대회 총 4골을 기록했던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로, 이번 대회에서는 부상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했다.

토레스, 유로 득점왕으로 부활 신호탄... 다음 시즌 날아오를까

지난 시즌 토레스는 힘든 나날을 보냈다. 프리미어리그 소속팀 첼시에서 많은 골을 기록하지 못했고(총 49경기 11골), 부진하다는 평가 속에서 팀 동료 드로그바(상하이 선화)에 주전 자리조차 밀려나게 된 것. 결국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도 선발 출장하지 못하고 벤치에서 팀 동료의 활약을 지켜보다 후반 43분에서야 교체로 투입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토레스의 부활을 예견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았다. 소속팀 첼시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시즌 후반에 오면서 점점 경기 감각이 살아나면서 보다 많은 골을 기록한 것이 그 전조였다는 것. 챔피언스리그 4강 바르셀로나전 동점골을 비롯하여, 실제로 그가 기록했던 골 대부분은 리그 후반에 집중돼 있었다. 이를 두고 영국의 배팅 사이트 '윌리엄 힐'에서도 유로2012 개막 직전에 독일의 고메즈, 네덜란드의 판 페르시(아스날)와 동시에 토레스를 득점왕 후보로 꼽기도 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했던 이번 대회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며 출전시간 대비 만점 활약을 선보인 스트라이커 토레스 선수. 한때 방출설까지 나돌게 했던 지난 시즌의 부진을 털고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더 많은 골을 팬들에게 선보이리라 기대하게 되는 이유이다.

유로2012 토레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