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풍산개에서 정체불명의 배달부 역을 맡은 배우 윤계상이 23일 저녁 서울 압구정동의 한 커피숍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를 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최고의 사랑> 윤계상 윤계상은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서 훈남 한의사 윤필주 역할을 맡아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로 연기 경력 8년차인 윤계상은 MBC 드라마 시상식에서 신인상 후보에 이름이 호명됐다. ⓒ 이정민


"MBC는 무슨 기준으로 윤계상을 신인상 후보에 올린 거죠?" "윤계상이 MBC에서 상을 받은 적이 없어서 신인상 후보에 올린 거라면 신하균은 KBS 신인상, 한석규는 SBS 뉴스타상 후보에 올려야겠네. <개콘>보다 더 웃긴 상황인 것 같다"

30일 막을 내린 2011 MBC 드라마대상 미니시리즈부문에 윤계상이 남자신인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을 본 누리꾼들의 일갈이다.

윤계상은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서 훈남 한의사 윤필주 역할을 맡아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로 연기 경력 8년차인 윤계상은 MBC 드라마대상 시상식에서 신인상 후보에 이름이 호명됐다.   

윤계상은 2004년 SBS 드라마 <형수님은 열아홉>을 시작으로 MBC에서만 드라마 <누구세요><트리플><로드넘버원><최고의 사랑> 등의 작품에 주연을 맡아서 꾸준히 연기 공력을 쌓아왔다. 충무로에서도 영화 <6년째 연애중><비스티보이즈>, 올해는 영화 <풍산개>로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며 많은 호평을 이끌어냈다. 

그러니 MBC가 윤계상을 신인상 후보에 올린 그 기준이 무엇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MBC에서 그 동안에 한 번도 상을 윤계상에게 준 적이 없어서였을까. 

MBC는 윤계상에게 방송연예대상 코미디시트콤부문에서 남자 우수상을 수여했다. 윤계상은 생애 처음으로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 도전해, 주연으로 출연중이다. 그가 시트콤을 이전에 한번도 출연한 적이 없고, MBC에서 상을 받은 적도 없다는 논리대로라면 그에게 시트콤부문에서도 남자 신인상을 주는 게 맞는 게 아닐까. 

더불어, 이렇게 드라마 신인상 후보에 올려두고 상은 박유천과 이기광에게 수여했다. 그렇다면 윤계상이 연기를 못해서 이들에게 신인상을 수여한 것일까. 

여러 가지 의문이 드는 가운데 한 방송 관계자는 "MBC가 미니시리즈부문 신인상 후보의 구색을 맞추는데 급급했던 것이 아니냐"라며 "윤계상의 경우는 아예 후보에서 빠지는 게 더 나을 뻔 했다. 트로피 남발의 문제뿐만 아니라 상의 기준도 엉망인 시상식이었다"고 밝혔다.

윤계상 박유천 최고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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