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대하사극 <광개토태왕>에서는 최근 하무지(윤승원 분)의 맹활약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하무지는 극 중 광개토대왕(이태곤 분)의 백제 관미성 정벌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첫 등장에서부터 하무지의 존재감은 빛났다.
광개토태왕을 시험한 하무지, 백제 관미성을 바치다
▲하무지가 광개토태왕의 심기를 건드렸던 것은 왕의 능력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었다. 광개토태왕 역시 하무지의 자존심을 건드리며 그의 능력을 시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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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후연·말갈까지 가보지 않은 곳이 없다는 그의 '허풍 아닌 허풍'은 많은 관심을 집중시켰다. 광개토태왕이 그에게 관심을 둔 것은 고구려 내에서도 알지 못하는 정보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고구려에 닥칠 세가지 역경을 예언 광개토태왕의 관심을 끌었다. 왕이 직접 하무지를 불러 올라는 명을 내리지만 소식을 전해들은 하무지의 반응은 냉담했다.
"우리 대왕폐하께서 그대를 모셔오라했소. 얼른 채비하시오" (여석개)
"내가 찾아갔을 때 쫓아낼 땐 언제고. 이제와서 뭘 또 사람을 찾는다는 게야." (하무지)
하무지는 '(자신이) 필요하면 왕이 직접 오라'할만큼 베짱이 두둑했다. 여석개(방형주 분)에게 강제로 끌려 궁에 들어간 하무지는 광개토대왕과의 대면에서 주눅들지 않고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밝힌다.
"그걸 말씀드려야 할 이유는 무엇이옵니까." (하무지)
"그대의 행적이 수상하여 간자로 여겨져 묻는 말이오." (광개토태왕)
"하하. 간자라 편한대로 생각하십시오." (하무지)
"지금 짐의 인내를 시험하는 것이냐?" (광개토태왕)
'거침없는 독설'로 왕의 심기를 건드린 하무지는 옥에 갇혀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를 맞는다. 하지만 그가 광개토태왕의 심기를 건드렸던 것은 왕의 능력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었다. 광개토태왕 역시 하무지의 자존심을 건드리며 그의 능력을 시험했다. 결국 왕과 하무지는 대면에서 서로의 진가를 알아봤다. 왕의 능력을 확인한 하무지는 광개토대왕에게 백제 관미성을 바치겠다는 제안을 하고 백제로 향한다.
그는 백제로 들어가 백제 진사왕의 환심을 사 백제 내부를 분열시키는 한편 대규모 공사를 부추켜 국고를 바닥내는 책략을 시행한다. 하무지의 책략에 백제의 분열의 골은 깊어진다. 결국 백제는 고구려의 기습적인 공격을 맞이하게 된다.
고구려 입장에서 하무지는 백제 정벌의 최고 수훈갑이라고 할 법했다. 극 중 훗날 자신의 고향인 유주의 지사가 되는 하무지의 활약은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하무지, '캐릭터 삭제' 위기 딛고 화려하게 등장하다
▲배우 윤승원의 활약 덕분에 삭제될 뻔한 위기에 처했던 하무지는 개성있는 인물로 거듭날 수 있었다. KBS
<광개토태왕>의 완소 캐릭터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는 하무지. 하지만 사실 '하무지' 캐릭터는 극에 등장하기 까지 적잖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원래 이 역할을 맡기로 한 배우 이민우가 <공주의 남자> 촬영 중 부상을 당해 '캐릭터 삭제'의 위기까지 겪었기 때문이다.
당시 여러 언론매체에서 '제작진에서 하무지 캐릭터 삭제를 고려한다'는 기사를 내보낼 정도였다. 하지만 극의 전개상 광개토태왕의 책사인 하무지 캐릭터는 빼놓을 없는 배역이었다. 결국 부상을 당한 이민우 대신 관록의 배우 윤승원이 하무지 배역으로 투입됐다.
하무지 역할을 맡은 윤승원은 갑작스런 출연임에도 배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그의 연기는 막힘이 없었다. 괴팍하지만, 때로는 진중하기도 한 하무지에 윤승원의 연기는 잘 어울렸다. 윤승원의 활약 덕분에 삭제될 뻔한 위기에 처했던 하무지는 개성있는 인물로 거듭날 수 있었다.
화려하게 등장한 <광개토태왕>의 하무지, 앞으로 펼쳐질 그의 활약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여석개를 제외하곤 딱히 개성있는 인물이 없었던 <광개토태왕>에서,'괴팍한' 하무지는 극의 활력소가 될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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