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와 학생간의 싸움에 관한 보도가 많은 요즘, 탁구로 교감을 나누며 운동을 즐기는 대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 13일(일) 오전 9시부터 익산시 국민생활관에서 '제1회 양영자배 전국 스포츠클럽 사제랑 탁구축제'가 익산을 비롯해 군산, 고창, 부안, 청양, 천안 등지의 초중고 학교에서 학생, 교사와 축제 관계자 등 약 4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열렸다.
이 축제는 익산시탁구협회가 주최하고 (사)한국탁구아카데미연수원에서 주관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개인 예선전을 치르고, 오후 2시부터 이한수 익산시장, 이천인 시의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개회식을 가졌다.
식전행사로 전국 최초로 '탁무(탁구무용)'를 부안 격포초등학생들이 공연했으며, 하관수 고창남중 교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김승수 연수원장의 대회사, 이한수 시장의 환영사가 있었다. 이어 선수대표 선서로 간단한 개회식을 끝마치고 경기는 다시 속행됐다.
김승수 연수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교육 선진국인 미국, 핀란드, 프랑스 등에서는 스포츠가 두뇌를 활성화해 학습력을 높인다고 해 이미 체육교육을 의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한수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내년부터 (익산시의) 중요한 정책을 가족 모두가 건강한 도시, 주제로 삼았다"며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고창남중학교는 전교생이 탁구축제에 참가해 이목을 받았는데 전교생이 총 28명이라고 한다. 또한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교사 50대까지 참가해 마치 가족축제같은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이중 눈길을 끈 경기는 사제랑 복식조. 교사와 학생이 한 조가 돼 경기를 하는 방식으로 교사와 학생은 탁구를 통해 교감을 나눴는데 교사가 실수해 실점하면 학생에게 미안함을 표현했고 점수를 낼 때면 하이파이브하며 좋아하기도 했다. 또한 각 경기마다 실수로 점수를 줄 때마다 안타까워하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또 선수 못지 않은 실력을 선보인 학생들도 더러 있었다.
익산 신흥초교 3학년생인 강서연양은 "학교에서 방과후학교를 통해 탁구를 배웠고 그냥 친다는 게 재미있다"고 말했고, 군산여고 마안젤라 학생은 "탁구가 처음에는 무엇인지 잘 몰랐는데 선생님 권유로 하게 됐다"며 "하다보니깐 재미있었고 관심을 더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군산여고 박미리내 학생은 "탁구를 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게 돼 협동심을 기를 수 있게 됐고 공에 집중해야 하니깐 집중력도 생겨 마음이 점점 성숙해져 가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힌편 이번 대회는 각 학교마다 운영하고 있는 방과후학교에서 탁구를 접하고 있는 순수 아마추어 경기로 치렀다. 특히 익산출신으로 88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양영자 당시 선수를 기념하는 차원으로 양영자배로 열린 이 축제는 익산시, 백제예술대학교 레저스포츠과, 익산시체육회, (사)익산체육발전포럼에서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