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알렌의 NBA 개인 통산 최다 3점슛 신기록을 축하하는 보스턴 셀틱스 공식 홈페이지
레이 알렌의 NBA 개인 통산 최다 3점슛 신기록을 축하하는 보스턴 셀틱스 공식 홈페이지Boston Celtics

보스턴 셀틱스의 슈팅가드 레이 알렌이 미국프로농구(NBA) 3점슛 역사를 새로 썼다.

알렌은 한국시각으로 11일 열린 2010-2011 NBA 정규리그 LA 레이커스와의 홈경기에서 개인 통산 2561개의 3점슛을 기록하며 종전 NBA 최다 기록인 레지 밀러의 2560개를 넘어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알렌의 신기록이 확정되자 이날 경기의 해설을 맡은 종전 기록 보유자인 밀러는 알렌과 포옹을 나누었고 상대 선수인 코비 브라이언트 역시 축하를 건넸다. 보스턴의 홈팬들 역시 기립박수를 보내며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즐겼다.

1987년부터 1995년 은퇴할 때까지 인디애나 페이서스에서 활약하며 18년 동안 2560개의 3점슛을 터뜨렸고, 현재는 해설사로 활동 중인 밀러는 이날 NBA 역사상 최고의 3점 슈터 자리를 알렌에게 넘겨줬다.

1996년 미네소타에 입단했지만 곧바로 밀워키로 트레이드되어 NBA 무대에 데뷔한 알렌은 올 시즌까지 밀워키와 시애틀, 보스턴에서 15년 동안 활약한 끝에 마침내 밀러의 기록을 돌파할 수 있었다.

'슛의 정석'이라 불리만큼 정교하고 깨끗한 슛 동작과 높은 성공률은 물론이고 왕성한 활동력까지 자랑하며 9차례나 올스타로 선정됐고 2007~2008 시즌 보스턴으로 옮겨와 생애 첫 NBA 우승의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또한 성실하고 신사적인 성격으로도 농구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알렌은 올해로 35살의 노장 선수가 되어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NBA 3점슛 신기록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밖에도 2005~2006 시즌에 무려 269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7~2008 시즌에는 LA 레이커스와 맞붙었던 NBA 파이널 6차전에서 7개의 3점슛을 터뜨려 파이널 단일경기 최다 기록을 세우는 등 3점슛과 관련된 많은 기록을 갖고 있다.

알렌은 경기가 끝난 뒤 "정말 대단한 순간이다"라며 "앞으로 평생 동안 잊지 못할 것"이라고 신기록 달성의 소감을 밝히며 감격스러워했다. 

한편 알렌이 신기록을 세운 같은 날 유타 재즈를 무려 23년 동안 이끌며 1127승을 거둔 제리 슬로언 감독이 "이제는 떠나야할 때"라며 사임을 발표하면서 농구팬들은 NBA 역사에 남을 명장이 떠난 것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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