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비스틸컷㈜다음기획
개인적으로 록메탈 음악 장르를 너무나 좋아한다. 한국 록음악은 70년대 그 화려한 꽃을 피웠지만 80년대 기나긴 침체기에 들어섰다가 90년대 들어 조금씩 부활하기 시작했다. 물론 80년대에도 산울림, 송골매, 시나위, 부활, 백두산 등 록과 메탈을 대표하는 팀들이 있었지만 그들의 인기는 한두 팀을 제외하고 대부분 언더그라운드에 머문 경우가 많았다. 순수하게 록메탈 음악만으로 한국 대중음반 시장에서 살아남긴 힘든 것이 현실이었다.
물론 2000년대 들어서 80년대보다 상황이 조금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한국 록메탈 음악은 대중적이기보다 그들만의 문화로 남아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오히려 2000년대 들어서 비주얼과 아이돌 스타일에 맞춘 록밴드들이 범람하면서 한국 록음악에 대해서 오히려 아쉬움을 느끼게 해준 것 역시 부정할 수 없다. 현실적으로 대중적인 인지도와 인기를 끌고 있는 팀들은 아이돌 밴드들을 제외하면 정말 얼마 되지 않는다.
2000년대 들어 수많은 록메탈 밴드들이 있었지만 한국 록메탈 음악을 대표하는 팀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YB'밴드를 꼽을 것 같다. YB밴드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여러 의미 있는 도전을 계속하면서 한국 록음악의 지평을 넓혀왔다. 특히 한국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록페스티벌에 참여하거나 혹은 외국 투어를 통해 한국 록음악을 세계에 알려온 선봉장이었다. 이런 YB밴드의 2009년 미국 '워프트투어' 공연을 다큐멘터리로 만든 <나는 나비>가 12월 개봉 예정이다.
'워프트투어'는 6월 말에서 8월 초까지 미국 주요 도시를 돌면서 벌어지는 페스티벌이다. 이 페스티벌에 한국 최초로 YB밴드가 참가하여 7개 도시에서 공연을 했다. 그동안 '워프트투어'에는 에미넘, 그린 데이, 블랙 아이드 피스, 림프 비즈킷 등 수 많은 유명 밴드 혹은 가수들이 참가하여 공연을 빛냈다. 한국 최초로 YB밴드가 이 투어에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다.
여기에다 YB밴드는 특별한 VIP시사회를 오는 19일 오전 8시에 계획하고 있다. 조영남, 이문세, 타이거JK, 공현진, 한고은, 배칠수, 최유라 등 선후배 음악인과 배우들이 대거 참석하며, 피아와 갤럭시 익스프레스 그리고 트랜스픽션까지 YB밴드의 다큐멘터리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함께 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VIP시사회가 남다른 것은 윤도현씨가 진행하는 '두시의 데이트' 청취자와 음반사 트위터를 통해 초대된 트위친구들도 직접 참가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스타들만이 즐기는 VIP시사회가 아니라 일반인들 역시 다수 참여하는 VIP시사회가 될 예정이다. 여기에다 YB 밴드의 공연도 20여 분간 진행된다.
다큐멘터리 <나는 나비>는 한국 대표 록밴드 팀의 외국투어 공연을 담은 최초의 작품이다. 그동안 한국 록밴드 혹은 음악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작품들이 나오기는 했지만 항상 아쉬운 점이 많았다. 전문 감독이 연출한 것이 아니라 밴드에 있는 팀원이 일반인이 캠코더로 촬영한 것 같은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다. 전문성이 현저히 부족해지면서 편집이나 촬영 부분에서 다큐멘터리 완성도가 너무 쳐지는 느낌을 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나비> 같은 경우 정흠문 감독이 케이블 TV드라마 연출 경험이 있다. 최소한 편집과 촬영 부분에 있어서 다른 음악 다큐멘터리와 차별화 된 힘을 가지고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가져본다. 음악 밴드를 담은 다큐멘터리답게 연주와 공연의 역동성이 잘 살아 있기를 희망해본다. 이 모든 것은 12월 2일 극장 개봉을 하면 관객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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