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전한 K-1, 최홍만-바다 하리가 안 보인다?

[K-1 WGP 파이널 16] 주요 선수 대거 불참한 채 2일 서울 개최

입식 격투기의 최강자를 가리는 K-1 월드그랑프리(WGP) 파이널 16이 오는 10월 2일 서울에서 개최된다.

지난 2007년부터 4년째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WGP 파이널16은 비록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는 아니지만, K-1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총출동하고 전 경기가 단판승부로 펼쳐지기 때문에 팬들의 관심이 매우 뜨겁다.

그런데, 올해 WGP 파이널16엔 유난히 낯선 선수들이 많다. 지난 몇 년간 K-1 무대를 주름잡던 그 많던 스타들은 다 어디로 간 걸까?

최홍만-바다 하리-레미 본야스키 대거 불참

 최홍만은 이제 WGP 무대에서 보기 힘든 선수가 됐다.
최홍만은 이제 WGP 무대에서 보기 힘든 선수가 됐다.FEG
국내 팬들에겐 역시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이 없는 게 낯설다. 그러나 최홍만의 불참은 사실 당연한 수순이다. 최홍만은 지난 2008년 바다 하리(모로코)와 레이 세포(뉴질랜드)에게 연패를 당한 후 WGP 무대에서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특히 지난 2009년 10월에 열린 드림11에서는 종합룰 경기에서 43cm나 작은 미노와맨(일본)에게 패하며 K-1 내에서의 입지가 급격히 작아진 상황이다. 올해도 최홍만은 한 번도 정식 경기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2008년과 2009년 연속으로 WGP 준우승을 차지한 '악동' 바다 하리도 불참한다. 하리는 지난 3월 네덜란드의 한 클럽에서 폭행사건에 연루돼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할 위기에 처하며 불참을 선언했다.

WGP 3회 우승에 빛나는 '플라잉 젠틀맨' 레미 본야스키는 부상이 문제다. 눈 부상으로 수술까지 받은 본야스키는 대회 출전은커녕 은퇴까지 고려할 정도로 부상이 심각하다.

2005년 WGP 파이널 준우승자인 '브라질리언킥 마스터' 글라우베 페이토자(브라질)는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은퇴를 선언했다. 1973년생의 페이토자는 만 37세의 노장 파이터였다.

이 밖에 화끈한 경기 스타일로 많은 팬을 몰고 다니는 '초신성' 루슬란 카라예프(러시아)와 탄탄한 기본기를 자랑하는 스테판 레코(독일) 등도 올해 WGP 파이널16에서 만날 수 없다.

벤 에드워즈-쿄타로 등 신예 파이터 대거 참가

 3경기 연속 1회 KO승으로 파이널16에 합류한 벤 에드워즈
3경기 연속 1회 KO승으로 파이널16에 합류한 벤 에드워즈FEG
낯익은 선수들이 대거 불참하는 만큼 올해 WGP 파이널16에서는 팬들에게 새롭게 어필할 신예 파이터들을 대거 만날 수 있다.

지난 7월에 열린 호주 GP에서 우승을 차지한 벤 에드워즈(호주)는 예선에서 전 경기를 1회 KO로 이겼을 만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결승에서는 '미스터 퍼펙트' 어네스트 후스트(네덜란드)의 제자로 유명한 폴 슬로윈스키(호주)를 59초 만에 제압하기도 했다. 에드워즈는 이번 파이널16에서 '육식 두더지' 알리스타 오브레임(네덜란드)과 격돌한다.

지난 3월 요코하마 대회에서 '폭군' 피터 아츠(네덜란드)를 KO로 제압하고 K-1 헤비급 침피언에 오른 일본의 에이스 쿄타로는 또 한 명의 백전 노장 '배틀 사이보그' 제롬 르 밴너(프랑스)를 상대한다.

비록 밴너는 40대를 바라보는 노장이지만, 쿄타로가 아츠를 무너뜨린 날, 타이론 스퐁(수리남)을 꺾고 건재를 과시한 바 있어 쿄타로와의 재밌는 승부가 예상된다.

이 밖에 쿄타로에게 패하며 체면을 구긴 피터 아츠는 에베르톤 테세이라(브라질)를 상대로 명예회복에 나서고, 루슬란 카라예프의 대타로 파이널16에 합류한 '남해의 흑표범' 레이 세포는 타이론 스퐁과 격돌한다.

이 밖에 전 UFC 헤비급 챔피언 출신의 안드레이 알롭스키(벨라루스)는 이번 대회 최연소 출전자(1988년생) 라울 카티나스(루마니아)를 상대로 입식룰 데뷔전을 치른다.

'격투 머신' 새미 슐트의 독주를 막을 선수는?

올해 WGP 파이널 16은 전통의 강호들이 많이 빠졌지만. 그만큼 이변이 일어날 확률이 어느 때보다도 높은 흥미로운 대회가 될 것이다.

과연 WGP 다섯 번째 우승을 노리는 '절대 강자' 새미 슐트(네덜란드)의 앞길을 방해할 새로운 강자는 누가 될 것인지 격투기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1 월드 그랑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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