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허정무 감독은 오는 2월 4일부터 일본에서 열릴 동아시아연맹 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할 23명의 선수를 발표했다.
최근 남아공과 스페인으로 해외 전지훈련을 다녀온 K리그의 국내파 선수들이 대부분이고 이근호, 곽태휘, 이정수, 박주호 등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4명의 선수들도 함께 출전한다.
하지만 전지훈련에 참가했던 김신욱, 김근환, 최철순은 허정무 감독의 부름을 받는데 실패하며 남아공월드컵 출전이 불리해졌다.
허정무 감독이 오는 3월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해외파 선수들까지 모두 불러들여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할 최종 국가대표팀을 선보이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이번 대회는 국내파 선수들에게 사실상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다.
박지성, 이영표, 박주영, 이청용 등 유럽이나 중동에서 활약하고 있는 해외파 선수들이 온다면 국내파 선수들에게 돌아갈 몫은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공격은 이동국, 염기훈, 노병준, 이근호 등 4명의 스트라이커들이 맡는다. 특히 '월드컵 삼수생' 이동국의 활약이 주목된다.
4년 가까이 A매치에서 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는 이동국은 최근 박주영이 프랑스리그의 AS 모나코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다가 전지훈련에 빠졌던 이근호까지 돌아오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반드시 골을 보여줘야 한다.
미드필더에서는 김두현, 김정우 등 경험 많은 '형님'들과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이번 전지훈련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구자철, 김보경 등 '동생'들의 경쟁이 눈에 띈다.
더구나 미드필더는 박지성, 이청용, 기성용 등 해외파 선수들도 많이 버티고 있어 가장 경쟁이 치열한 자리다.
미드필더와 달리 국내파 선수들이 주로 맡고 있는 수비는 전지훈련을 함께했던 조용형, 오범석, 이정수, 박주호가 다시 허정무 감독의 부름을 받은 가운데 J리그의 곽태휘가 다시 돌아와 경쟁률이 더욱 높아졌다.
골키퍼는 여느 때와 변함없이 한국 축구의 '맏형' 이운재가 나서고 김영광, 정성룡도 함께 일본으로 떠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홍콩, 중국, 일본과 맞붙게 되며 그동안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남아공월드컵 출전을 위한 국내파 선수들의 마지막 '생존 경쟁'이 될 이번 대회에서 과연 누가 살아남게 될지 주목된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