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이승엽' 결승타만큼 값진 적시타

[일본시리즈] 7회 대타로 출전해 적시타 터뜨려... 요미우리 4-3 승리

 2009 일본시리즈 1차전에서 적시타를 터뜨리고 기뻐하는 이승엽
2009 일본시리즈 1차전에서 적시타를 터뜨리고 기뻐하는 이승엽 요미우리 자이언츠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우승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이 일본시리즈 무대에서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승엽은 10월 31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퍼시픽리그 우승팀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2009 일본시리즈 1차전에서 대타로 출전해 귀중한 적시타를 터뜨리며 요미우리의 승리를 도왔다.

 

이날 선발로 출전하지 못한 이승엽은 요미우리가 3-2로 앞서 있던 7회 주자를 2, 3루에 두고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니혼햄의 구원투수 에지리 신타로와 맞붙은 이승엽은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뜨렸다.

 

이승엽이 안타를 치자 3루 주자 다니 요시토모가 홈을 밟으면서 요미우리는 4-2로 달아났다. 2루 주자 아베 신노스케가 발이 느려 홈으로 들어오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1점차로 아슬아슬하게 앞서있던 요미우리로서는 귀중한 득점이었다.

 

요미우리는 2회 공격에서 다니가 1점 홈런을 터뜨리며 먼저 앞서나갔지만 곧바로 2회 수비에서 니혼햄의 터멀 슬레지에게 1점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1-1 동점이 됐다.

 

5회 공격에서 사카모토 하야토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다시 3-1로 앞서나간 요미우리는 6회 니혼햄의 대타 니오카 도모히로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2-3으로 쫓겼지만, 7회 역시 대타로 나선 이승엽의 적시타를 앞세워 다시 4-2로 벌려놓았다.

 

이승엽은 9회 두 번째 타석에서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고 요미우리는 9회 마지막 수비에서 마무리 투수로 나선 마크 크룬이 1점을 내주면서 흔들렸다. 하지만 다행히 역전을 당하지 않고 4-3으로 승리를 확정지었고 이승엽의 타점은 사실상의 결승점이 됐다. 

 

올 시즌 부상과 슬럼프를 겪으며 정규리그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이승엽은 이날 일본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요미우리의 1루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니혼햄이 왼손 투수 다케다 마사루를 선발투수로 내세우자 요미우리는 이승엽 대신 스위치 타자 기무라 타쿠야를 선발 출전시켰다. 결국 더그아웃에서 출전을 기다리던 이승엽은 중요한 상황에서 등장해 타점을 올렸다.

 

이날 활약으로 요미우리의 대타 작전을 성공시킨 이승엽은 앞으로 남은 일본시리즈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록 당장 중심 타자로 출전하기는 어렵겠지만 역할과 상관없이 좋은 활약만 펼친다면 누구든지 단숨에 영웅이 될 수 있는 일본시리즈에서 이승엽이 과연 오랜만에 이름값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9.10.31 22:21 ⓒ 2009 OhmyNews
이승엽 요미우리 자이언츠 일본시리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