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도 명쾌하게구경백 대한야구협회 홍보이사는 모든 의문을 해결해 주겠다며 인터뷰에 의욕적으로 임했다.
이호영
"오늘 직접 오셨으니 한 점 의혹없이 명쾌하게 설명해 드릴게요."
구경백 대한야구협회 홍보이사의 말은 짧고 힘이 있었다. 구 이사는 과거 프로야구 OB 베어스 프런트를 지냈고 경인방송 해설위원을 거쳐 지난해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약, 조리있는 말솜씨와 냉철한 분석을 앞세워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이렇게 '명쾌한 해명'을 장담한 구 이사를 20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대한야구협회 사무실에서 만나봤다.
입장 안 밝혔다고 해서 밀실행정?야구계는 동대문야구장 문제에 대해 그간 철저히 말을 아꼈다. 때문에 동대문야구장 철거 반대를 외치는 쪽에서 보내는 좋지 못한 시선을 묵묵히 견뎌야 했다. 일부 야구팬들도 야구계의 함구에 대해서는 '지나친 것 아니냐'라는 평가를 내릴 정도였다.
물론 야구계도 나름의 사정은 있었다.
구 이사는 "우리가 일을 집행하는 주체도 아니어서 최대한 보안을 지키고 신중할 필요가 있었다"며 "반대의견이 나올 때마다 일일이 대응하면 입장은 서로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모양새가 별로 좋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동대문야구장 철거는 야구와 관계된 단체들이 충분히 의견수렴을 거쳐 낸 결론이다. 항간에 나오는 밀실행정, 물밑접촉, 이런 것은 절대 아니다. 매번 서울시와 정식 협상을 거쳤다"며 "야구계의 원로, 선배들이 따지고 보면 우리가 (동대문야구장을 철거한) 죄인인데 잘났다고 떠들 수 있겠냐"는 생각을 가져 적극적으로 해명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당장이 아니라 미래를 보아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