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인에겐 축구의 피가 흐르고 있다"

[여기는 도하]20년 만에 AG 참가한 대표팀의 우사마 알리 모하마드

▲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이라크 축구 선수들이 선수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 암스트롱 바즈
이라크 내 종족 갈등으로 일어난 폭력 사태로 축구장에서 제대로 뛰어보지도 못한 이라크 축구 대표팀이 여러 어려움을 딛고 20년 만에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다. 23세 이하로 구성된 이번 대표팀에는 올해 대학 1학년생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전공하는 우사마 알리 모하마드도 있다.

우사마는 간디를 열렬히 추종한다. 그가 간디를 존경하게 된 계기 중 하나가 올 초에 본 리차드 아텐보로우 감독의 82년 작 <간디>다. 아랍어 자막으로 이 영화를 본 우사마는 간디가 고통을 인내하는 것을 보고 감동했다.

"간디가 위대한 것은 많은 고통을 겪으면서도 냉정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비폭력 원칙을 세상에 설파했기 때문이죠."

그는 두 달 전 인도 방갈로르에서 벌어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 경기에 20세 이하 대표팀 일원으로 참가했다.

이 인도 방문을 계기로 그는 더욱 간디를 추앙하게 됐다. 그는 나중에 다시 한번 인도를 찾아 여러 아름다운 곳을 둘러볼 계획이다. 특히 타지마할을 꼭 찾아볼 생각이다.

여러 가지 위협에도 축구를 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이라크인이 원래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한다.

"아이들은 걷기 시작할 때부터 축구를 합니다. 그만큼 이라크인에게는 축구의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우리가 축구하는 것을 막지 못합니다. 다가오는 해에는 이라크가 축구로 더 나은 미래를 맞을 거라 생각합니다. 또 경제도 나아질 거라고 봅니다."

@BRI@경기에서 우사마는 미드필더로서 전방에 있는 스트라이커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공을 패스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또 상대팀이 공격으로 나올 때 수비진에 합류해 상대 공격을 막는 것도 그의 임무다.

우사마는 자신이 고향 바그다드에서 폭력 사태로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는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현재 이라크 1부리그 소속 클럽인 '탈바'에서 뛰고 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많은 관객이 여러 위협에 개의치 않고 경기를 보러 온다고.

우사마는 7남매 중 하나다. 그의 형도 축구선수였지만 경기 중에 다쳐 지금은 축구를 그만 둔 상태다. 우사마는 이라크팀이 지난 3일(현지 시각) 오만을 이겼을 때 기뻤다. 첫 경기에서 중국에 졌지만 오만을 이김으로써 본선에 오를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2006-12-05 15:58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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