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불모지' 도하, 중동의 중심지로

[여기는 도하] 인근 UAE 두바이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라

이 기사는 오마이 인터내셔널에 올라온 글을 번역, 발췌한 글입니다. [편집자말]
▲  알라이얀 스포츠 클럽에 있는 하키 경기장
ⓒ DAGOC
오늘(한국 시각으로 2일 새벽) 15회 아시안게임 개막식이 셰이크 탐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의 개막선언으로 열린다. 올림픽 유치를 꿈꾸는 카타르가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다면 세계 최대 스포츠 경기를 유치하는 데 순탄한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는 자국을 알려 방문객과 여행객을 끌어들이는 데 유용한 홍보수단이다. 아메드 알 쿨라이피 도하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DAGOC) 부위원장은 도하가 단지 스포츠를 좋아하는 도시일 뿐만 아니라 스포츠를 유치하는 도시라는 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실 얼마 전만 해도 지역 리그를 운영하는 축구나 농구를 빼고 도하에서 스포츠 경기를 보기란 쉽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곳 사람들은 인근 두바이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봐야 했다. 두바이는 여러 국제 경기를 유치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도 여럿 방문했기 때문. 그러나 이제는 도하가 스포츠 경기나 시설 면에서 두바이의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도하는 모터사이클, 남녀 테니스, 골프, 사이클, 트라이애슬론, 요트, 스쿼시 등 여러 국제 경기를 유치하고 있다. 조나 로무(뉴질랜드의 유명 럭비 선수)나 프란츠 베켄바우어와 같은 유명 인사들이 도하에 들러 행사에 참가하거나 계약을 하는 일은 이제 흔해졌다. 12월 1일(현지 시각) 도하는 그 오랜 준비의 결실을 보게 됐다. 치밀하게 세운 계획을 어렵사리 실행한 끝에 카타르 수도 도하가 거대한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사람들이 한껏 기대해 온, 하계 올림픽 다음으로 규모가 큰 스포츠 경기를 시작하게 된 것. 이번 대회에는 45개 아시아올림픽위원회(OCA) 소속 국가에서 1만 명이 넘는 선수들이 참가해 39종목에서 경쟁을 한다. 도하는 이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28억 달러를 썼다. 10년 전만 해도 잠자듯 조용한 도시였던 도하는 이번 대회 유치를 위해 안해 본 것이 없을 만큼 총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도하는 인근 지역에서 스포츠 중심지로서 자리 잡게 됐다. 도하는 2주간의 성대한 스포츠 행사를 시작하면서 단일 대회로는 가장 많은 최고의 선수들을 데려온 중동의 도시가 됐다. 이번 대회는 선수, 참가국, 경기 등 여러 측면에서 역대 최대의 아시안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막식에서는 출연진 7000명과 1만 가지 민속 복장, 3만2000발의 불꽃놀이로 수세기 걸쳐 내려온 아랍의 문화와 오늘의 아랍을 묘사한다. 개막식은 '아시아를 향해 열린 아랍'에 초점을 맞춘다. 도하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자긍심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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