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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이하 한국시간) 은퇴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MLB 최다 사이영상 수상자 로저 클레멘스(43)는 예고 없이 미닛메이드파크에 나타나 주위를 놀라게 했다. 더군다나 휴스턴 트레이닝복과 모자를 쓰고 마운드에 올라 배팅볼을 던져주기까지 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천하의 '로캣맨'이 배팅 볼을 던져준 것은 다름 아닌 2005년 8라운드로 휴스턴에 지명된 마이너리그 3루수 큰 아들 코비. 루키리그와 싱글A에서 뛴 경력이 있고 로저 클레멘스의 후광을 입고 현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이날 훈련캠프 참가의 배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휴스턴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성장하고 있는 선수들 뒤에서 일하는 것은 뜻 깊은 일이다"라고 잘라 말하며 올 시즌 복귀 여부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다.
이런 가운데 클레멘스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MLB 탈삼진 역대 1위(5714개)로 명예의 전당에 올라있는 '전설의 투수' 놀란 라이언은 클레멘스가 올 시즌도 결국 복귀해 뛸 것이라고 내다봤다.
훈련 캠프 전 클레멘스와 짧은 대화를 나누었던 것을 바탕으로 놀란 라이언은 "승부사 기질이 있는 클레멘스는 올 시즌도 뛸 것으로 본다. 그것이 그의 인생이다. 무엇보다도 은퇴 여부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요인은 그의 몸 상태다"고 말하며 부상만 없다면 클레멘스가 올 시즌에도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지난 시즌 몸에 이상이 생겨 월드시리즈에서 제 기량을 펼칠 수 없었던 클레멘스는 현재 몸 상태를 묻는 질문에 "지난 시즌 날 괴롭혔던 허리와 허벅지 햄스트링의 여파는 없다. 그러나 SF볼을 던졌는데 팔꿈치가 예상외로 많이 아프다. 올 시즌을 풀타임으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지 미지수다"고 밝혀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고 밝혔다.
아울러 클레멘스는 "지난 월드시리즈에서 우리(휴스턴)는 최종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작년을 생각하면 아직도 흥분될 만큼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06시즌 대장정을 풀타임으로 소화할 수 있을지 미지수인 클레멘스에게 WBC 출전은 상당히 버거운 일정이 틀림없다. 또 지난 시즌 소속팀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진출 때 팀을 이끄는 리더로서 부상으로 제 몫을 못했다는 아쉬움 점이 남았을 것이라는 추측은 쉽게 할 수 있다.
따라서 5월 2일이나 되어야 휴스턴과 재계약이 가능한 클레멘스가 WBC(3월3일~20일)에 출전하고 휴식을 취한 후 휴스턴에 시즌 중반 합류해 작년 포스트시즌에서의 아쉬움을 풀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모든 것은 추측에 의한 시나리오일 뿐이다. 몸에 문제만 없다면 내년 시즌 뛸 것이라는 놀란 라이언의 말처럼 클레멘스가 그의 23번째 시즌을 치르게 될지 여부는 클레멘스의 몸 상태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현지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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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2-01 00:36 |
ⓒ 2007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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