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위 볼링 ‘론볼링’을 아시나요

 인천시장배 전국론볼대회에 출전한 한 선수가 경기에 열중하고 있다.
ⓒ 공주시생활체육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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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잔디에서 펼치는 볼링게임. 그러나 핀을 넘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누가 표적물에 공을 더 가깝게 던지느냐가 승패를 좌우하는 '론볼링'을 들어본 적 있는가?

최근 공주에서 론볼링을 즐기는 인구가 늘고 있다. 론볼링은 잔디 위에서 즐기는 볼링의 일종으로 이름은 다소 생소하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대중 스포츠다.

정구장 만한 면적의 잔디 경기장에서 일정 거리 앞에 있는 당구공 모양의 표적에 공을 굴려 접근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상대방과 차례대로 공을 굴려 어느 편의 공이 표적에 가까운지 거리를 비교해서 승자를 가린다.

이 경기의 핵심은 던지는 공에 있다. 공 모양이 타원형으로 만들어져서 공이 의도한 방향대로 구르지 않는다. 바로 이점이 단조로울 수 있는 경기에 재미를 더해준다. 때문에 던진 공이 바나나처럼 휘어져 ‘곡구’라고도 불린다.

공의 지름은 114∼131㎜, 무게는 1.59㎏ 정도 된다. 공이 휘어지므로 바람의 세기와 잔디 상태 등에 따라 각도를 예측해 공을 던져야 한다.

경기방식은 던지는 횟수와 시간으로 승패를 겨루고 국제대회·세계대회·영연방 대회에서는 21점을 먼저 따는 사람이 이긴다. 먼저 던진 다른 공을 밀어내도 되는데 최고 4명씩 경기를 벌일 수 있다. 집중력 향상에 좋아 노년층이 재미를 붙이면 시간가는 줄 모르며 장애인들이 즐기는 데도 불편함이 전혀 없다.

15세기에 영국에서 개발된 론볼링은 지난 1988년 서울 장애인올림픽 당시 한국에 처음 소개됐으며 공주에선 공주시론볼링연합회(회장 안원모)가 조직돼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총 부지 1000여평의 국제규격으로 만들어진 공주시종합사회복지관 내의 론볼장은 전국 규모의 대회를 개최하거나 지역 주민이 널리 사용하는 체육시설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국제공인규격의 론볼장에서 갈고 닦은 기량으로 ‘제4회 인천시장배 전국론볼대회’에서 안원모 회장이 개인전 1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공주시생활체육협의회 김문덕 지도자는 “영국에서 출발해 영연방국가에서 활성화된 론볼링은 격렬하지 않으면서도 집중력을 갖고 신체 전반을 움직이는 스포츠로 노약자, 여성, 장애인들까지 신체조건에 관계없이 대등한 경기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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