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헐크', 모레노, 해머투척서 대회 2연패 달성

제9회 파리세계육상선수권

제9회 파리세계육상선수권 대회 6일째 여자 해머투척 던지기에서 쿠바의 모레노가 73m 33을 던지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지름 2.135m의 원 안에서 무게 7.25kg, 줄길이가 1.18m인 해머를 급격한 몸회전(원심력)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멀리 던지는 '장사중의 장사'를 가리는 해머 투척에서 모레노(쿠바)는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러시아의 절세 미녀 쿠젠코바를 1m 62 차이로 따돌리며 영예의 금메달에 입맞춤했다.

모레노는 최종 결승 라운드 1차 시기에서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최종 결승에 합류한 상대 선수들이 1차 시기를 68~69m사이를 맴도는 사이 모레노는 첫 번째 시도부터 71m 02를 던지며, 상대 선수들의 기세를 일찌감치 잠재웠다.

세계 선수권 2연패를 향한 모레노의 순조로운 항해는 2차 시기에서 절정을 맞는다. 1차 시기의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1차 시기에서 던진 '그 느낌 그대로' 한층 자신감을 갖고 투척한 2차 시기에서 무려 73m 33을 기록하였던 것이다.

그녀의 2차 시기 해머 투척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보면 해머 회전은 7회를 하였고 몸회전은 4.5회를 하였다. 해머를 놓는 타이밍이 다소 빠른 감이 없지 않았으나 워낙 빠른 몸회전 즉, 원심력을 이용한 스피드와 힘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면서 그녀의 '멋진 괴성'과 함께 날아간 해머는 놀라운 속도로 70m를 가뿐히 넘겼다.

이후 모레노가 기록한 73m 33은 이번 해머 투척 결승 최고 기록이 되면서 여유있게 대회 2연속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한편 결승 라운드에 진출한 상대 선수들은 모레노의 믿을 수 없는 괴력에 추격의 의지가 완전히 꺾이면서 메달권 진입으로 목표를 낮출 수밖에 없었다.

결국 세계 기록을 5번이나 갈아치운 여자 헐크이자, 미녀 쿠젠코바만이 모레노에 끝까지 대적하며 맞섰으나, 3차 시기 71m 71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해머 회전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1회가 적은 6회인 것이 쿠젠코바의 패인이다. 즉 원안에서의 몸회전이 기본적으로 4.5회인 것을 감안할 때 쿠젠코바의 해머 총회전 6회와 몸회전 4.5회 이후 투척하여 날아가는 해머의 탄력이 그만큼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 또 해머를 놓는 타이밍이 매 시기마다 불규칙한 것도 패인 중 하나다.

한편 4차시기에서 70m92를 던진 프랑스의 몽투블렁이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결승 라운드에 진출한 중국의 얀(70m77)을 제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해머 투척 결승 최종 순위

*세계 신기록 : 76m07 / 대회 신기록 : 75m20
금메달 - 모레노(쿠바) 73m33
은메달 - 쿠젠코바(러시아) 71m71
동메달 - 몽두블렁(프랑스) 70m92
4 위 - 얀(중국) 70m77
5 위 - 키일(독일) 69m43
6 위 - 멜렌데(루마니아) 68m69
7 위 - 메이혼(미국) 68m45
8 위 - 스콜리홉스카(폴란드) 68m39
2003-08-29 19:48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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